"북 리스크 여전..1분기 실적발표에 관심"

입력 2013-04-08 07:50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3월 실업률은 7.6%를 기록하면서 전월보다 0.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용을 살펴보면 긍정적인 결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취업자수가 3월에 전월보다 20만 명 정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낮아진 것은 구직포기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경제활동 인구수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현재 고용시장 측면에서 본다면 미국경기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이 점증하고 있는 것이다.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전월 대비 8만 8000건 정도 증가하면서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19만 명과 전월치인 26만 8000명을 모두 하회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 고용자수에서 대략 1%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품생산 부문에서 1만 6000명 정도 증가했고 전체 고용자수에서 86% 정도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부문에서 7만 2000명 정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품생산업 고용자수의 64%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 부문의 고용자수는 전월보다 3000명 정도 감소한 반면 3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설부문의 고용자수는 1만 8000명 정도 증가했다. 현재 미국의 주택경기가 꾸준하게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건설 부문의 노동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이는 미국 고용시장에 대해 건설 부문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이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서비스업 부문에서도 민간부문 고용자수는 전월보다 7만 9000명 정도 증가했고 정부부문의 고용자수는 대략 7000건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간부문 중 소매서비스업 고용자수가 2만 4000명 정도 감소하면서 서비스업 고용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서비스업의 고용자수 감소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임금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노동수요 감소로 나타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일단 소비심리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국 고용시장에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3월 고용지표 부진의 결과는 전월치의 큰 폭 상향 조정이나 3월 시퀘스터 발동과 관련된 정부부문의 고용자수 감소와 더불어 가계와 기업의 심리 위축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향후 미국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열어놓게 하고 있지만 현재 미국증시의 최대 관심사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연준의 3차 양적완화 조기축소나 종료와 관련된 우려를 크게 완화시켜줌으로써 3월 고용지표 부진은 유동성 측면, 시장 심리 측면에서는 일정 부분 긍정적인 요인들도 있다.
3월 고용지표뿐만 아니라 지난 3월 말 발표된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를 포함해 최근에 공개된 ISM 제조업지수 등 최근 2주 간 미국 주요 경제지표 부진의 공통적인 배경은 미국의 시퀘스터 발동이다. 시퀘스터 발동에 따른 고용 불안감이 가계 소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쳤고 이런 부분이 주택과 제조, 고용부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정부부채한도 등을 고려하면 지난 2009년 이후 미국경제 내의 정부 역할이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은 예상됐던 부분이지만 3월 시퀘스터 발동으로 인해 정부의 역할이 급격하게 축소될 수 있다는 것이 각각 경제주체들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음을 고용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제부터의 관심사항은 5월 17일로 예정된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다. 무리 없이 진행된다면 정부부문의 역할 축소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퀘스터의 발동에 따른 영향력은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 5월 17일을 앞둔 미국 정부부채한도 상향 조정 과정에 대해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 1950포인트선 이하에서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봤을 때 매력적인 구간이기 때문에 낙폭과대에 따른 자율반등 시도는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피의 반등과 관련해 대략 세 가지 정도를 고려해야 한다. 북한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의 완화 여부다. 현재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투자심리 위축의 뚜렷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우리나라의 5년물 CDS 프리미엄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도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2월 12일에 북한이 김정일 주석의 생일을 앞두고 3차 핵실험을 단행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김일성 주석 생일인 4월 15일, 4월 25일에는 조선인민군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코스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둘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 지난 주말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가 주도주로서의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다. 삼성전자는 작년 1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대략 1~2주 정도 하락했고 3분기와 4분기는 예외였지만 전반적으로 실적 확정치 발표가 임박하면서부터 상승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잠정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 주가의 약세 가능성을 현재로서는 배제할 수 없지만 향후 실적전망이 꾸준히 상향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주도주로서의 입지는 축소되지 않고 유지 가능할 것이다.
올해 일본증시는 2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증시 내에서 국가별로 차별화되는 요인은 재정정책이나 통화정책 측면의 경기부양 유무다. 이미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의 경우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우리나라의 4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물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 인하폭은 대략 25bp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기부양 실효성 논란에 대한 여지는 남겨둘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하는 향후 제시될 추가경정 예산 편성과 함께 정책 당국의 강한 경기부양 의지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코스피에는 분명히 중기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주에는 삼성전자의 양호한 잠정실적 공개와 함께 개막된 올해 1분기 어닝 시즌에 주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같은 코스피의 변동성 요인이 이번 주에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 100종목 중에서도 올해 1분기와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와 전기비 양호하면서도 최근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꾸준히 상향조정되고 있는 종목 중심으로 관심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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