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아베노믹스 약발 다했나?"

입력 2013-05-27 10:15   수정 2013-05-27 10:51

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NH농협선물 이진우> 아베노믹스, BOJ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는 질적, 양적완화 정책, 2년래 본원통화를 2배 늘려 물가상승률이 연 2%에 달하는 세상이 오게끔 하겠다고 제시했다. 물가는 2%씩 오르는 세상인데도 일본의 국채수익률로 대표될 수 있는 장기금리는 1% 미만에서 아주 안정적으로 묶어두겠다는 이율배반적이고 말이 안 되는, 경제를 아는 사람의 입에서 나올 말이라고 볼 수 없는 정책들이 일본에서 시행됐었다. 그러나 4월 4일 구로다의 양적완화 정책이 발표됐다고 본다면 채 2달도 안 된 시점에 결국 시장의 역습을 받았다.

닛케이 지수 일간 차트를 보자. 지난주 목요일에 1100포인트가 넘는 7.3%의 폭락 이후 그 다음 날 장중 전일 대비 3% 상승으로 갔다가 전일 대비 -3%까지 갔다. 이는 고점 대비 6%까지 빠졌다가 간신히 20일선을 지키는 정도로 마감한 것이다. 현재 441포인트, 460포인트로 3.2% 가까이 추가 급락하면서 14000포인트도 힘들어지는 흐름이 왔다.

월간 차트를 보자. 닛케이 지수 월간도 보면 우하향하는 선을 그어놓았지만 그 선에서 결국 걸리는 흐름이 됐다. 이른바 아베노믹에 힘입어 두터운 구름대도 뚫고 올라오는 강력한 추세가 있었다. 그러나 시장이란 것이 그렇다. 한번 접혔다 갈 레벨이 됐다. 문제는 만약 기술적 조정이 아니고 고점을 확인하고 다시 주저앉는 일본증시가 된다면 아베노믹스나 구로다의 양적완화 정책은 완전한 실패로 볼 수밖에 없다.

일본 JGB 선물 일간 차트를 보자. 선물 가격이 급락하는 모습이며 지난 목요일 140이 무너졌다. 이는 금리로 치면 JGB 시장도 1%를 상회할 수 있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는 의미다. 사실 구로다 총재의 앞뒤 맞지 않는 이야기, 연설 때마다 달라지는 정책목표에 시장이 당황했지만 그 시장의 역습으로 인해 일본 당국이 힘들어지는 국면이다.

다행스럽게도 디커플링 과정을 거치면서 남들 오를 때 못 올랐던 우리 증시이기 때문에 지난주 닛케이의 7%대 급락도 1%대 낙폭으로 막고 지금도 나름대로 1960포인트가 기술적으로 지지력을 탄탄히 발휘하는 흐름 가운데 우리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닛케이 하락 반전과 더불어 달러엔도 강세로 돌면서 엔원환율이 급격하게 돌아 자동차 주식을 비롯해 반등 시도에 나서는 국면이 됐다.

돈은 결코 잠들지 않는다. 어딘가에 투자된 자금이 빠져나올 때 그것이 금고나 침대 매트리스에서 그냥 자지는 않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더 나아 보이는 곳으로 간다. 그것이 흔히 말하는 롱숏 전략이기도 하다. 나빠보이는 쪽은 던지고 좋아보이는 쪽을 취한다고 보면 우리나라의 기업실적이나 펀더멘탈 측면에서 우리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주장할 것은 못 되지만 그동안 우리가 우리 실력 이상으로 소외되었다는 측면에서 시장 일각의 그런 기대감은 나름대로 근거는 있어 보인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증시를 관심있게 보자. 작은 시장에 최근 몇 년 동안 엄청난 외국자본이 유입되면서 겁나는 랠리를 펼쳤다. 쉬지 못하고 올라가면 결국 부러질 수밖에 없는 시장의 속성을 봤을 때 그동안 잘 나가던 이머징의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에 언제 아베노믹스의 후폭풍이 닥칠지 알 수 없다. 그런 것을 염두에 두면서 보자. 그런 측면에서 우리증시는 상대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시기다. 어차피 남들 오를 때 못 올랐기 때문에 결과는 같을 것이다.

일본 금융시장 혼란의 근원 배경은 연준에서 흘러나오는 QE 축소 가능성이다. 연준은 계속해서 매파 혹은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위원들이 각자의 색깔을 달리할 것이고 버냉키 의장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연준의 QE가 앞으로 마냥 늘기보다는 줄어들 수도 있다는 쪽으로 시장을 준비시킬 것이다.

이런 부분으로부터 출발한 것이 일본시장에 영향을 줬고 특히 일본은 연준처럼 시장과의 소통에 있어 그렇게 세련됐다고 보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4일 내놓은 구로다의 정책대응도 미숙한 면이 있었다. 이런 식으로 장기금리가 오를 줄 몰랐다고 이야기함으로써 시장으로 하여금 더욱더 당혹스럽게 만드는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미숙했다.

BOJ, 일본이라고 해서 그렇게 대단할 것 없다. 가끔 한국에서 시장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 걱정스러울 때가 있듯 일본도 똑같다. 지시와 보고에 익숙한 사람들, 내가 한 마디 하고 뭐라 하면 시장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이 놀라고 힘들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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