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커스] 과연 김준수는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콘서트)

입력 2013-08-04 20:58  

4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김준수(XIA) 콘서트 ‘시아 두 번째 아시아 투어 콘서트 인크레더블 인 서울(XIA 2ND ASIA TOUR CONCERT INCREDIBLE IN SEOUL)’이 열렸다. 이틀 간 약 1만80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공연에서 김준수는 ‘인크레더블’ 그 자체였다.



장내에 불이 꺼지자 관객들은 빨간봉과 함성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오프닝 영상이 시작되자 팬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고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 멜로디가 흘러나오자 붉은 불결은 더욱 강해졌다. 김준수는 첫 곡을 시작으로 ‘노 게인(No Gain)’으로 강렬함을, ‘나 지금 고백한다’ ‘초코렛 걸(Chocolate Girl)’로 달콤한 매력을 발산하며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김준수는 “안녕하세요. XIA입니다. 저 많이 보고싶으셨어요?”라고 팬들의 반응을 유도하며 “다양한 곡들과 연출로 폼 나게 꾸며봤어요. 패기 넘치는 무대도 있습니다. 어제 반응은 꽤 괜찮았어요. 오늘은 좀 더 패기 있게 해보겠습니다. 레전드로 만들어 봐요. 어제도 느끼는 거지만 오늘 참 덥네요. 여러분들도 덥다고요? 다들 똑같네”라고 미소를 지어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또한 김준수는 KBS2 드라마 ‘천명’ OST ‘바보가슴’과 드라마 ‘착한남자’ OST ‘사랑은 눈꽃처럼’을 비롯해 ‘이 노래 웃기지’ ‘인크레더블(Incredible)’ ‘11시 그 적당함’ ‘사랑하나봐’ ‘언커미티드(Uncommitted)’ 등 댄스와 발라드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김준수는 가수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를 열창하며 누나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한편, 연하 팬들의 질투심을 사기도 했다.



◆ 김준수 VS 김준수, 섹시 VS 감미로움

김준수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한층 더 섹시해졌다. 콘서트의 문을 화려하게 연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 부터 ‘노 게인(No Gain)’ ‘언커미티드(Uncommitted)’ ‘이 노래 웃기지’ ‘인크레더블(Incredible)’까지. 김준수는 몸이 부서질 듯 격렬한 동작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김준수의 웨이브는 단연 압권. 강렬한 눈빛과 함께 이어지는 댄스는 콘서트 장의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김준수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발라드 타임에서 김준수는 그 누구보다 감미로운 남자가 됐다. ‘판타지(Fantasy)’ ‘사랑하나봐’ ‘11시 그 적당함’ ‘바보가슴’ ‘사랑은 눈꽃처럼’을 부를 때는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로 관객들의 마음을 녹였다. 특히 김준수는 ‘사랑하나봐’를 부를 때 크레인으로 올라가 팬들을 향해 장미꽃을 나누어주는 깜짝 이벤트를 펼쳤고 샤방샤방한 미소를 날리며 팬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 단연 화제 패기 절정 ‘이 노래 웃기지’

솔로 2집 정규 음반 수록곡 ‘이 노래 웃기지’는 발표 당시 팬들 사이에서 숱한 화제를 모았다. 김준수의 경험을 토대로 한 이 곡은 랩과 샤우트 창법의 보컬 형식으로 강한 임팩트를 준다. 앞서 김준수는 콘서트 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노래 웃기지’ 응원법을 게재하기도 했다. 팬들은 김준수의 공지사항에 부응하듯 ‘이 노래 웃기지’ ‘님아!’ ‘준수 씨 괜찮아요?’ ‘여기 해발 한라산 보다 높데’ ‘승객 여러분 당황하셨죠? 우리 비행기에 비둘기가 끼어 내일 출발하겠습니다!’ 등을 외쳐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김준수는 크레인을 타고 무대를 한 바퀴 돌면서 “이 노래 웃기지”를 몇 번이고 외치며 흥을 돋우었다. 김준수의 목소리에 팬들 역시 한 소리를 내며 “이 노래 웃기지”를 연발하며 재미는 배가 됐다. 공연 직후 김준수는 환하게 웃으며 “제 자신을 버릴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이런 느낌은 어제 이어 오늘이 처음이에요. 웃겼습니까? 정말 패기 있게 공연을 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해 한 번 더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김준수의 패기가 제대로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 ‘세 가지 소원’ 지니로 변신한 김준수

김준수는 이날 가운데에 있는 원형 무대에서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준수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느꼈지만 발가벗은 느낌이에요. 관객과 이렇게 가깝고 가운데에 있잖아요? 뒤에서는 제 엉덩이만 보는 것 같네요. ‘이 노래 웃기지’도 했는데 뭐 이정도야 못하겠어요? 무슨 소원 들어 드릴까요?”라며 시선을 돌렸다. 김준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팬들은 손을 번쩍 들며 김준수와의 아이컨텍을 시도했다.

김준수에게 팬들이 요구한 소원은 세 가지 모두 노래 부르기였다. 김준수는 무반주로 뮤지컬 ‘엘리자벳’의 ‘마지막 춤’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스티비 원더의 ‘레이틀리(Lately)’를 열창했다. 김준수는 “노래만 주구장창 시키는 거예요?”라며 다른 소원을 요구했지만 그의 목소리를 무반주로 듣겠다는 팬들의 열정은 김준수도 막지 못했다. 팬들은 김준수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었다는 성취감에 더욱 눈빛이 하트로 변했다. ‘11시 그 적당함’으로 이어지는 김준수 콘서트는 그야말로 달콤했다.

★재미로 보는 기자 생각
김준수 콘서트의 단연 압권은 ‘이 노래 웃기지’가 아닐까. 팬들조차 이 노래는 MP3에 넣기 힘들었다는 후문이. 하지만 이 곡은 콘서트에서 제대로 빛을 발했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이 노래 웃기지’라는 가사는 그야말로 ‘웃기고 있네’라는 말이 생각될 정도로 배꼽을 잡게 했다. 도대체 김준수는 어떻게 이런 노래를 탄생시켰을까? 생각될 정도니 말이다. 아무래도 ‘이 노래 웃기지’는 김준수의 천재성(?)이 발휘된 듯 싶다. 콘서트에서 부르기 위해 탄생된 노래인 듯 싶기도 하다. 김준수의 패기가 미친 듯이 발산되는 ‘이 노래 웃기지’. 누군가에게 자신의 패기를 보여주고 싶다면 노래방에서 ‘이 노래 웃기지’를 선곡해보자. 하지만 뒷 일은 자신의 몫이다.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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