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인수전 원점‥사모펀드 논란

이준호 부장

입력 2013-08-05 16:28  

<앵커>

ING생명 인수전이 보고펀드의 우선협상권 박탈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실체 없는 자금력을 앞세운 사모펀드의 행태에 제동이 걸리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던 ING생명의 한국법인 매각건이 또 다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ING그룹은 동양생명-보고펀드 컨소시엄에 줬던 ING생명 우선협상권을 전격적으로 박탈하고 MBK파트너스에 부여했습니다.

보고펀드가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나자 차순위였던 MBK측에 협상권을 넘긴 겁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생명은 14% 이상 급락했습니다.

보고펀드의 우선협상권 박탈 소식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반응입니다.

인수 자금 마련에 난항을 겪어 온 데다 투자자들의 반응도 좋지 않았다는 이유에 섭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사실 보고펀드에 투자하는 실체도 완성이 안된 상태였다..투자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반응이 미지근했다..보고펀드가 어쩔 수 없이 한 번 찔러본 것..보고펀드 입장에서 ING생명까지 갖고 있으면 M&A판을 쥐고 흔들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었다."

ING생명 인수전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2조원을 훌쩍 넘겼던 매각 가격도 한층 낮아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IB업계 관계자
"MBK파트너스가 제시했던 조건이 지분 90%에 1조6500억원인 데, 만약 지분 100%가 된다면 1조8천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보고펀드에 이어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 MBK 역시 사모펀드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미 보고펀드가 논란을 빚고 물러난 데다 MBK의 경우 ING생명 노조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모펀드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금융당국의 적격성 심사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입니다.

ING그룹은 MBK와의 협상이 결렬되면 재공고를 내고 다시 입찰에 들어갈 방침인 만큼 ING생명 새주인의 윤곽은 쉽게 드러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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