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무리수`‥파업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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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7 18:20  

현대차 노조 `무리수`‥파업 수순

<앵커>
현대차 노조가 파업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사측이 요구안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다는 건데, 신인규 기자가 노조의 요구안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현대차 노조가 임금단체협약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대로 당장 8일 임시 대의원 대회와 오는 13일 쟁의 찬반투표를 강행해, 파업 수순을 밟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권오일 현대차 노조 대외협력실장
"정당한 요구가 우리가 판단하기에는 무시됐다고 판단하는거죠. 회사가 교섭에 대한 진정성도 없었던 것 아니냐.."

노조가 협상 테이블에서 꺼냈던 요구안을 살펴봤습니다.

우선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을 인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호봉 승급분은 여기에 또 별도로 추가해, 기본급 인상 만으로 임금이 1인당 평균 600만원에서 700만원 가량 올라가게 됩니다.

노조 요구안대로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게 되면 조합원 4만6천명 기준 연 3천200만원의 추가 성과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750% 수준인 상여금을 800%로 인상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자녀에게도 1천만원의 지원금을 주는 등의 별도 요구안을 합치면 추가로 5천만원 이상의 임금 인상 효과가 있습니다.

조합원의 자녀에 대한 입사 가산점과 같은 혜택도 따로 요구됐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이같은 내용의 요구안을 제시하고 여기에 대한 일괄 타협안을 회사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현대차 직원의 평균 연봉은 9천400만원.

노조 요구안을 다 들어주면 1년에 1인당 1억원 가량을 더 받게 되는데, 노조가 이런 요구안을 일괄 타협하라고 한 것은 사실상 파업을 위한 수순이라는 게 현대차의 입장입니다.

수입차의 공세로 내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이번 협상 결렬로 생산 차질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현대차와 함께 기아차도 파업 예고를 하고 오는 13일 쟁의 찬반투표를 강행할 예정입니다.

지난 2011년 일본을 강타했던 지진 피해 이후 토요타 노조는 2012년 임금 인상 요구를 유보했습니다.

노사의 단결로 그해 5년만에 영업이익 1조엔을 돌파했던 토요타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우리 자동차업계는 보이고 있는 겁니다.

노조 리스크는 그대로 증권 시장에 반영돼 현대차 주가는 오늘 하루만 3%이상 급락했습니다.

연봉 1억 인상 요구안을 밟고 일어난 노조의 파업 예고에 현대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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