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우유 '반사이익'‥제조업체 '울상'

지수희 기자

입력 2013-08-12 18:12  

<앵커>
우윳값이 인상됐다 제자리를 찾아오는 등 혼란에 빠지면서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 상품 우유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유제조업계는 PB상품으로 수익성이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 입니다.

<기자>
우유업계의 가격인상 진통에 대형마트 자체브렌드(PB) 우유의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8일 매일유업이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주(8월 8~10일)의 PB우유 판매량이 인상 전(8월 1일~3일)의 판매량보다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일우유나 서울우유 등 대표 우유제조사들이 가격을 올리겠다고 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에 소비자들이 눈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마트의 1리터들이 PB우유의 가격은 1700원으로 이 우유를 제조하는 매일우유 자체 브랜드의 우유가격보다 650원 저렴합니다.

홈플러스 PB우유도 제조사인 연세우유 브랜드보다 850원 쌌고, 롯데마트의 PB우유도 제조업체인 건국우유(가정배달기준)가격보다는 거의 1천원이 쌌습니다.

하지만 두 우유의 성분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PB상품의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우유업계 관계자
"거의 같은 제품이다. 원재료나 생산과정 동일하다 가격차이 나는 것은 대리점이나 영업소 거치지 않고, 바로 할인점으로 가는 유통단계가 줄어든 제품이기 때문에.. "

하지만 PB제품의 인기가 제조업체에는 독입니다.

PB상품은 마진이 거의 없는데다 자기 브렌드를 알리는 기회도 없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단체는 이에 대해 "우유제조업체들이 광고 마케팅 비용에 너무 많은 돈을 쏟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제조업체의 입장은 다릅니다.

<인터뷰> 우유업계 관계자
"(PB상품은) 저희가 거의 안남는다고 보시면 되요.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안할 수 없는.. 울며 겨자먹기식.."

우유 적정가격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PB상품의 매출신장이 최종 우유값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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