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프리뷰] 상상력 초월 킬링타임, 이 정도면 OK?(R.I.P.D.)

입력 2013-08-14 17:04   수정 2013-08-14 17:27

사후세계는 믿는 사람에게만 존재하는 곳이다. 그런데 이 사후세계가 스크린으로 옮겨졌다. 그것도 강력계 형사반이라니 상상력이 놀랍다. 불량 유령들을 찾아내 처리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R.I.P.D.: 알.아이.피.디.`(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 말 그대로 영화 같은 이야기는 웃음을 주기에 충분하다.


범인을 쫓던 중 사망한 경찰 닉(라이언 레이놀즈)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R.I.P.D.에 소환됐다. 그리고 불량 유령을 쫓는 일을 맡게 된다. 파트너는 로이(제프 브리지스)다. 전형적인 경찰 이야기에서 볼 수 있듯 두 사람은 첫 만남에서 티격태격 하지만 곧 한마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누구보다 탄탄한 서로의 편이 되어준다.

이 작품은 보스턴의 다운타운 거리뿐만 아니라 보스턴 동부 워터프론트의 거리부터 찰스타운, 백베이에 있는 뉴베리 거리까지 도심 전체를 가르며 촬영됐다. 영화보다 만화에 가까운 느낌의 ‘R.I.P.D.’를 위해 제작진은 최적의 배경으로 보스턴을 선택한 것. 역사적인 건물과 모던한 건물이 공존하는 보스턴은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닉이 죽음을 맞이한 후 멈춰진 세상을 보는 모습은 명장면 중 하나. 생전의 마지막 기억이 일시 정지 화면처럼 떠오른다는 설정을 위해 작은 입자나 연기를 CG로 구현, 조명과 특수효과 등 그래픽 작업이 더해졌다. ‘R.I.P.D.’에서 만화적인 상상력이 집약된 장면으로 꼽히는 이 신을 위해 사람들 역시 와이어를 이용해 허공에 매달렸다고.



인간 세상에 몸을 숨기고 있던 유령들은 요원들을 만나 본 모습을 드러낸다. 인도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거나 인도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 요원들은 어김없이 몬스터가 된다. 위협적이면서도 사악하지만 변신하는 모습은 그저 웃음을 준다. 일상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던 이들이 갑자기 변화하는 모습은 어쩐지 모르게 의심어린 마음을 품어주기도 한다.

거리에서 거침없이 총을 쏘고 주차장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은 더운 여름, 속을 뻥 뚫리게 한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꼭 주제를 찾으려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에게 영화 관람은 나름의 이유가 있을 터. 러닝타임 95분의 ‘R.I.P.D.’는 더운 여름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기에 어느 정도 적합한 작품이다. 킬링타임!(사진=UPI)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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