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신흥국과 차별화··선진증시 흐름에 연동"

입력 2013-08-21 15:23  

마켓포커스 1부- 긴급진단

한화투자증권 최석원> 신흥시장의 자금이탈에 따른 부작용은 이미 안 좋은 쪽으로 가고 있고 미국이 출구전략을 하게 되면 그동안 많이 자금이 유입됐던 이머징 마켓 쪽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불가피하다. 자금이 빠져나갈 때 차별화가 진행될 텐데 최근 인도네시아나 인도를 보면 결국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국가들이다.

그렇게 되면 안 그래도 환율이 불안한 상황에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더더욱 매력을 못 느끼게 된다. 경상수지 적자해소의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으면 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고 경상수지 적자가 빨리 해소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은 조금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

양적 완화 축소는 시작할 것이다. 배경이 되는 것은 결국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 경제지표의 견조한 모습이다. 빠른 속도의 진행은 불가능할 것인데 1, 2차 양적 완화 종료 이후 미국 시장이나 경제지표들이 나빠지는 모습들이 나타났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충분히 감안할 텐데, 반면 이머징 마켓 입장에서 보면 출구전략을 이머징 마켓 자산시장 흔들림에 의해 출구전략이 늦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기에는 어렵다. 미국은 자국의 이해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국가이기 때문에 결국 9월 정도 시사하고 4분기에는 시작할 것으로 생각하고 이것에 대한 영향을 각 국가들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출구전략은 금리를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적정 수준으로의 금융 완화의 정도를 중립 수준으로 올려가는 것인데 과거의 정책들을 보면 당연히 초기에 시장금리의 상승이라는 충격이 같이 동반해서 나타난다. 시장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선진국의 채권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이머징 마켓으로 들어와야 되는 돈들이 다시 선진국 쪽으로 가게 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결국 규모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그래서 글로벌자금이 전체적으로 얼마나 축소되고 이 흐름이 어떤지를 눈여겨 봐야 하고 미국은 지금 금리상승을 견딜 수 있지만 이머징 시장에서는 그렇지 못한 국가들이 있기 때문에 이미 금리가 오른 상황이긴 하지만 주가 상승을 대비해서 국내 금리를 안정시키는 각종 정책들이 우리나라에도 이용이 돼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과 아시아 신흥국간 차별화문제는 정도의 문제인데 각국의 전체 외환보유고 대비한 단기 외채가 30% 초반에 있기 때문에 당장 문제가 불거질 것 같지는 않다. IMF구제금융 같은 문제가 불거질 것 같진 않은데 그렇다면 차별화는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가 2011년 이후 글로벌 시장의 스펙트럼을 놓고 보면 이머징 국가보다 선진국에 가까운 자본시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은 예외지만 환율과 채권은 오히려 선진국에 연동되는 모습이다. 상대적 안정성이 경상수지 흑자나 물가 안정 때문에 뒷받침되고 있고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감들만 없다면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겠지만 기본적으로 채권시장 안정을 기반으로 해서 빠른 회복이 가능한 시장 중의 하나다.

단기 외채 문제가 IMF구제금융처럼 이어지는 상황이 아니라면 큰 충격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도 동남아시아 쪽 수출 비중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수요 부진에 의한 수출 부진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 그 다음에 금융위기가 아직까지 번지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만약 동남아를 넘어 남미국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가에 금융불안으로 이어지면 선진국 뱅킹시스템의 불안으로 연결된다.

결국 우리 입장에서는 그런 것까지 나가지 않더라도 지금 상황부터 대비를 해야 되고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국내 민간 부채 부분을 관리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런 부분들을 지켜나가는 것과 외환보유고 확대, 통화스와프가 공고하게 돼 있다는 점도 계속 홍보해 나가야 된다. 지금은 이런 부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면 크게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경제에 있어서 수출, 궁극적으로 잘못하면 글로벌 뱅킹시스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미국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고 그것이 글로벌 경제에 플러스, 마이너스 효과를 다 주고 있다. 결국 미국의 수혜를 받는 업종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이겨나가려면 지금처럼 소규모 대량 생산의 산업구조를 바꾸려는 정부의 의지가 계속해서 나타날 수 밖에 없는데 이럴 때 산업정책의 수혜를 받는 업종들을 주목해야 안다. 이런 업종이 결국 IT 쪽에 가장 많이 집중돼있고 바이오, 콘텐츠산업 쪽에도 있을 것이다.

반면에 최근에 올랐는데 유럽이나 중국 회복을 전제로 하는 소재나 산업재는 너무 바닥권이기 때문에 좋긴 하지만 기대수익률을 높게 가져가진 말아야 한다. 전체적으로는 이머징 마켓 쪽의 위기가 우리나라 쪽의 주식시장에 적어도 일정 부분 단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박스권 장세에 갇혀 있다. 그래서 수혜를 받는 업종을 길게 보는 투자, 단기적으로 회복될 수 있는 저평가 종목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빠르게 가져가는 단기 투자, 이렇게 나눠서 전략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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