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로테이션' 현실화 되나

조연 기자

입력 2013-08-23 16:13   수정 2013-08-23 16:27

<앵커>
신흥 시장을 떠돌던 돈이 선진 증시를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면서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의 흐름도 틀어지는 모습입니다.

이른바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본격화됨에 따라 우리 시장에 미칠 여파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세계 투자자금의 움직임.

`그레이트 로테이션`에 대한 우려가 점차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본래 미국의 통화정책에 따라 채권에 몰렸던 돈이 증시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시작된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은 이제 크게 세가지 측면으로 풀이됩니다.

경상수지 체력이 부족한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의 경기가 좋고, 비달러보다는 달러가 강세이며, 채권보다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세가지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시장은 단연 미국.

실제로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주식형펀드로 403억달러가 유입된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211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고, 전월인 6월에는 미 채권시장에서 역대 최대인 691억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그렇다면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한국 금융시장에는 부정적일까.

전문가들은 긍정적이지도 않지만 무조건 부정적이지도 않다며 `과도한 우려는 금물`이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이영준 현대증권 연구원
"하반기 외국인 수급 일단 부정적보다 긍정적으로 본다. 글로벌 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수출위주 경제와 높은 경상수지가 외국인들의 눈길을 끌 것. 외국인들의 한국 투자 기조는 지난 상반기 `비중 축소`에서 `비중 확대`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인도발 후폭풍을 겪고 있는 여타 신흥국과 달리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원달러 환율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국인 자금이탈에 따른 시장 혼란은 적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다만 대외변수에 취약한 한국 주식시장의 특성상 외국인 뿐 아니라 국내 투자자 역시 보수적인 전략으로 가는 와중에 코스피는 다소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나아가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가 100조원을 돌파했고, 이 중 특정 외국계 운용사가 지나치게 많은 한국 국채를 갖고 있는 등 쏠림 현상이 두드러져 향후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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