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금융쇼크‥해외수주 '암초'

입력 2013-08-23 17:44  

<앵커>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촉발된 금융위기 우려가 이머징마켓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동남아시아 현지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은 향후 수주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국내 건설사들이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거둔 수주액은 15억 달러.

인도에서 13억 달러, 인도네시아에서 2억 달러로 전체 해외수주 규모의 4.3%입니다.

우선 삼성물산이 지난 2월 8천만 달러 규모의 인도 델리 지하철공사를 수주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7천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대우건설은 이달 초 3,2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따냈습니다.

건설업계는 이들 지역의 수주잔고가 많지 않은 데다 PF, 대금 지급 등 직접적인 손실액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발주처에서도 아직까지 크게 염려는 하지 않는다. 리스크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금융쇼크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 확산될 경우 발주계획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몇 년새 아시아는 중동지역에 편중돼 있던 해외수주의 대체 시장으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의 경우 전체 해외수주 중 30%를 동남아시아에 비중을 두고 있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15%, 삼성엔지니어링은 5%내외입니다.

또, 태국 물관리 사업과 말레이시아 발전·가스 프로젝트 등 하반기 국내 건설사들이 기대하는 동남아 지역의 신규 수주가 금융 불안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동남아시아 현지 금융시장 동향을 살피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동남아시아의 경우 이번 일도 있고 현장이 원활하게 굴러가게 하기 위해서 발주처에 문제가 없는지, 선물시장 동향 등 금융 시장도 체크하기 시작했다."

국내 건설사들은 동남아시아로 해외 수주가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금융시장 불안이 해외수주의 암초로 작용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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