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프리뷰] '일탈여행' 아찔하다 못해 부담스러운 19금 로맨스

입력 2013-08-27 10:12  




피서지에서 일탈을 꿈꾸는 세 미녀 인아(손은서), 나나(신소율), 유리(다은)의 19금 로맨스. 영화 `일탈여행: 프라이빗 아일랜드`(한상희 감독, 컨텐츠 로드 제작)는 아찔하다. 아찔하다 못해 부담스럽다.

2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일탈여행: 프라이빗 아일랜드`(감독 한상희) 언론 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상희 감독과 배우 손은서 다은 김진선 한재범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일탈 여행:프라이빗 아일랜드`는 졸업 여행을 떠난 세 명의 미녀가 일본 이시가키 섬에서 뜨겁고 화끈하게 일탈을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상희 감독은 "작품을 봐서 알겠지만 여성영화로 시작했다. 대학교를 졸업한 애들이 여행을 갔다. 보통 초년생들은 동남아로 여행을 간다. 처음엔 동남아를 생각하다가 오키나와를 떠올려 보니, 작업한 적도 있고 기획 단계가 짧았다. 가장 공간을 지배할 수 있는 곳으로 하자고 해서 거기로 선택했다. 한류라고 하긴 뭐하지만 플랜카드도 만들어주고 뿌듯했다"라고 전했다. 한상희 감독은 가수 환희 주연의 영화 `스타:빛나는 사랑`을 이시가키 섬에서 찍은 바 있다.

이어 한상희 감독은 "배우들에게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준비 기간도 많지 않았다. 힘들었지만 타이트하게 재밌게 찍었다. 한 편의 영화같은 느낌. 촬영할 때는 즐겁게 했다. 기간이 짧아서 아쉬웠지만 연기자들에게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극중에서 인아는 졸업여행을 떠난 이시가키 섬에서 결혼을 앞둔 세라(김진선)와 윤수(한재범)를 만나게 되고 윤수에게 위험한 호감을 느낀다. 그리고 세라는 그런 인아를 묘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인아와 세라는 서로에게 끌린다.

또한 유리는 리조트에서 일하는 민석(이준헌)에게 첫눈에 반하고 뜨거운 밤을 보낸다. 나나는 유리의 남자친구 민석에게 끌리고 민석은 나나와 유리에게 셋이서 밤을 보내자고 제안한다.

영화 속 이시가키 섬의 풍경은 아름답지만 그들의 욕망은 부담스럽다. 짧은 준비기간이 문제였을까? 끊기는 흐름에 다소 의문이 가는 대사까지. 전개도 억지스럽다. 이처럼 여성 영화를 기대하고 가는 관객은 실망할지도 모른다. 여성의 욕망을 화끈하게 그리겠다고 했지만 도무지 어느 부분에서 공감해야할지 난감하다. 동성애에 쓰리섬에 탄탄한 전개와는 거리가 멀다.

영화에서는 첫 번째 베드신부터 배우들의 음모가 노출된다. 모자이크가 등장하지만 그만큼 격렬하다. 남자 배우 한재범은 베드신을 위해 매일 아침 5km미터를 달리며 몸을 만들었지만 촬영 후 후유증으로 허리에 파스를 붙이고 다녔다고. 한상희 감독은 베드신이 여배우만 힘든 것이 아니라고 느꼈다고 전하기도.

이번 영화에서 첫 주연을 맡은 다은은 노출 연기에 대해 "힘든 결정이었지만 연기이고 작품 시나리오상 꼭 필요한 장면이고 스토리이기 때문에 열심히 연기했다. 예쁘게 봐달라"라고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여성 영화로 시작했다는 `일탈여행: 프라이빗 아일랜드`가 여성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영화는 관객의 몫.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영화가 된다. 과연 세 미녀의 `일탈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흥행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개봉은 29일. 러닝타임은 90분. 청소년 관람불가.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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