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체질 바꾼다

김택균 부장

입력 2013-08-28 10:52   수정 2013-08-28 11:18

<앵커>
정부가 그동안 외화벌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온 해외 건설플랜트 산업의 체질 개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지금처럼 진입장벽이 낮은 단순도급사업에만 의존했다간 국제무대에서 설 곳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주요대책 내용을 김택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우리 건설업계의 해외수주 실적이 눈에 띠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0%에 가까웠던 수주 증가율은 올 상반기 3.1%로 뚝 떨어졌습니다.

플랜트는 오히려 1.9% 감소세를 기록하며 뒷걸음질했습니다.

유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우리 기업의 외화벌이 텃밭인 중동 지역과 플랜트 분야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우리 건설업계는 수주를 따기 쉬운 단순도급 사업에만 주력하면서 경쟁력 상실을 자초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우리 건설업계의 해외수주 체질을 바꾸기 위해 사업유형별 맞춤형 금융지원을 골자로 하는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중소·중견기업이 주로 진출하는 단순 도급사업은 보증 규모가 절대적인 만큼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의 보증 규모를 2017년까지 지금의 두 세배로 늘리고 보증수수료도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또 보증보험 심사 방식을 기업 신용도 중심에서 사업성 평가중심으로 바꾸고 사업성을 갖춘 워크아웃 기업에게도 보증서 발급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금융권 차입(Debt Financing) 규모가 중요한 고부가가치의 시공자 금융주선사업 비중 확대를 위해선 민간금융의 참여를 막는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해주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민간금융기관의 대출자금을 먼저 상환받도록 하는 수출입은행의 우선상환제를 산업은행으로 확대해 2017년까지 41억달러 규모의 민간자금 유입을 유인할 방침입니다.

또 수출입은행의 대외채무보증을 연기금과 보험사로 확대하고 건별제한도 완화키로 했습니다.

지분투자(Equity Financing)가 중요한 투자개발형 사업 육성을 위해선 다양한 형태의 투자펀드를 조성키로 했습니다.

정책금융공사는 6억달러 규모의 글로벌펀드를 조성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산업은행은 연내에 5억달러 규모의 외화인프라 펀드를 설립해 해외건설사업에 초기 투자한 건설사 지분 인수에 나섭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기획재정부 1차관을 의장으로 하는 해외건설플랜트 수주지원협의회를 신설해 10억달러 이상 대규모 사업을 범정부 차원에서 종합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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