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이슈] 고도비만환자들의 희망 ‘위밴드수술’

입력 2014-07-16 15:26  


비만을 넘어 각종 성인병을 동반하는 고도비만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2년 국내 고도비만 인구는 성인의 5%로 1998년 이후 14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고도비만은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는 등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게다가 취업 등 사회생활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물론 대인관계에서도 편견으로 인해 외모 콤플렉스에 빠지거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고도비만은 운동이나 다이어트 등의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없는 경우 수술적 방법이 고려된다. 수술에는 식사량을 제한해 체중을 감량하는 복강경을 이용한 조절형 위밴드 삽입술과 위소매절제술이 있다. 또 음식의 소화와 흡수를 억제해 체중감량을 유도하는 위우회술이 있다. 위우회술은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복강경식 조절형 위밴드 삽입술이 가장 널리 시행된다.

복강경식 조절형 위밴드 삽입술은 간단히 위밴드라고도 한다. 또 일부에서는 위밴드 가운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미국 엘러간사의 제품 이름을 따서 보톡스의 경우처럼 ‘랩밴드’로 부르기도 한다. 위밴드는 2001년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는 10년 전인 2004년 도입돼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다. 15년 이상 임상데이터가 축적돼 있으며, 효과와 부작용이 입증돼 비교적 안전한 수술로 꼽힌다.

예다인외과 고도비만수술클리닉 권수인 원장은 “위밴드 수술은 식도에서 위로 내려가는 경계 부위에 인체에 무해한 의료용 실리콘 밴드를 거치하고, 이와 연결된 조절포트가 복벽에 고정된 후 식염수 양의 주입을 통해 식사량을 제한하는 체중감량 수술법이다. 위밴드 수술 후 약 20cc 정도의 작은 위가 남게 되는데, 음식이 위에 들어오면 작은 양으로도 배가 부르다는 신호를 뇌에 전달해 자연스럽게 음식 조절이 가능해진다. 환자의 체중 감량 목표와 현재 감량 상태에 따라 식염수를 넣고(fill), 빼는(defill) 방법으로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밴드는 전신마취로 시행되며, 수술 시간은 약 30분~1시간 정도 걸린다. 수술 시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을 이용해 회복이 빠르며, 수술 당일이나 수술 후 1~2일이 지나면 퇴원할 수 있어 조기에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또 흉터가 작고 시간이 지나면 잘 보이지 않아 미용적으로 우수하다. 식욕억제제 등 비만약물을 복용할 필요가 없어 약물 의존성이나 간독성 등 약물 부작용 우려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단, 간혹 밴드가 위 속으로 파고드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춘 의사에게 수술 받는 것이 안전하다.

권수인 원장은 “위밴드는 체질량지수((키를 몸무게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30이상이면서 당뇨나 고혈압을 동반하거나 또는 체질량지수가 35인 경우 수술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수술 가능한 연령은 18-60세이지만 최근에는 호주를 중심으로 일부 국가에서 소아청소년에게도 위밴드가 시행될 만큼 세계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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