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임종룡 빈자리 관료·내부·정치권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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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3 15:20  

NH농협금융, 임종룡 빈자리 관료·내부·정치권 경합


임종룡 전 회장의 금융위원장 내정에 따라 회장직이 공석중인 NH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추위를 아직까지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회장은 관료 출신과 내부출신 전현직 CEO, 정치권 인사간 경합하는 양상입니다.
현재 NH농협금융은 외부 서치펌에 50여명의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을 의뢰한 상태로 늦어도 다음주에는 회추위 구성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3일 NH농협금융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회추위 구성을 위한 이사회 일정이 아직까지도 확정하지 못한 가운데 늦어도 다음주중에는 회추위 가동을 위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임종룡 전 회장의 퇴임 이후 상당시간이 지났음에도 회추위 구성을 위한 이사회를 소집하지 못한 것에 대해 NH금융 관계자는 “이사회를 열어 회추위를 꾸리기 전에 기본적인 후보군 풀(Pool)을 어느 정도 가지고 시작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NH금융은 현재 차기 회장 후보군을 꾸리기 위해 외부 서치펌에 의뢰해 후보군을 추천받는 작업을 진행중으로, 이 작업이 마무리 되는 데로 이사회를 열어 회추위를 가동할 계획입니다.
회추위는 농협중앙회 회장이 추천한 1인, 사외이사 2인, 이사회 추천 외부 전문가 2인 등 5인으로 구성됩니다.
현재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는 크게 전 경제관료 출신과 내부출신 전·현직 임원, 경쟁 금융사 CEO와 함께 정치권 인사 등이 일부 거론되고 있습니다.
NH금융 내부에서는 우투증권 인수 등 외형 성장과 체질 개선 등 NH금융의 위상 변화에 성과를 낸 임종룡 전 회장의 전례를 비춰 이번 역시 정부와의 네트워크, 전문성, 중앙회와의 소통 등을 감안해 역량 있는 관료 출신 CEO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NH금융 고위 관계자는 “출범 3주년을 맞는 NH농협 금융의 경우 역대 회장이 모두 장·차관 이력을 보유한 경제 관료 출신이 었는 데 출범 이후 여러 시행착오 등을 거쳐 임종룡 전 회장 때 도약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견들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관료출신으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낸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 등이 꼽히고 있는 가운데 금융 전문성과 정부와의 관계, 공직자 윤리법 등에도 문제가 없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NH농협 전·현직 CEO로는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등 전직 임원 다수가 꼽히고 있지만 NH금융에 따르면 최근에 퇴임한 김태영 부회장 등 전직 임원들은 공직자 윤리법에 따라 지주 CEO로 복귀하려면 공직자 승인을 받아야 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와함께 여느 금융사들이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등기임원이나 계열사 사장단을 후보군에 포함시키지만 농협의 경우 이러한 승계 프로그램이 없고 현재 농경제부문과 신용부문, 농협은행 CEO의 경우 2017년 경제지주 출범, 당국과의 네트워크 등 부문에서 계열 CEO들은 아직 이른감이 있다는 평입니다.
경쟁금융사 CEO 출신 후보군으로는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 언론사 사장 내정으로 자연스레 제외된 가운데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 등이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NH금융 구성원들은 농협과 협동조합원 등의 정서 등을 감안할 때 경쟁사 민간출신 CEO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NH금융 관계자는 “중앙회와 농협협동조합과 임직원들이 관치, 관피아라는 각종 논란과 지적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당국과의 관계, 그동안 추진해 온 일련의 과제들에 대한 연속성 등을 감안할 때 내부 출신과 경쟁사 CEO 보다는 전문성과 역량을 지닌 외부 관료 출신을 선호하는 시각이 짙다”고 언급했습니다.
이같은 NH농협금융 구성원의 견해와 함께 회추위가 농협협동조합의 입장을 대변하는 중앙회 회장 추천 인사와 대부분 관출신인 사외이사, 이들 이사회가 추천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는 만큼 내부출신과 경쟁사 CEO가 차기 회장에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금융권의 분석입니다.
현재 관료출신 인사가 유력한 상황에서 내부출신 전·현직 CEO가 대항마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금융권 일각에서는 관피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빌미로 현 정권 창출에 기여한 인사가 내정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금융업권에서는 정치권 인사가 NH농협금융 회장직에 관심을 갖고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여타 금융지주 회장에 비해 연봉이 적지만 다음 행보를 이어가기에 이 만한 자리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행보로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고위 관계자는 “관피아의 빈틈을 정피아들이 노리고 있고 NH금융 회장의 임기와 현 정권의 임기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끝나는 만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자리로 NH농협을 염두해 둔 정치권 인사들이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앙회와의 불통 관계, 경쟁사 대비 낮은 연봉, 중앙회 임원 대비 낮은 위상과 처우 등으로 이전만 해도 관심권 밖이던 농협금융지주 회장직이 임종룡 전 회장 이후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관피아 논란과 이 틈새를 노리는 정피아, 중앙회와 계열사 CEO 등 내부출신간 눈에 띄지 않는 경합이 한창인 가운데 NH농협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은 늦어도 다음주 이사회를 거친 뒤 회추위가 가동되면 세부 윤곽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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