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포도 低價 공습··갈 곳 모르는 국내산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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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4 11:08  

외국산 포도 低價 공습··갈 곳 모르는 국내산 한숨만

칠레산을 필두로 한 수입포도 공세에 국산 포도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혜택을 본 호주산 포도가 본격 수입되는 등

외국산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이미 생산량과 소비량이 반토막 난 국산 포도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4일 유통업계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15` 보고서에 따르면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이후 칠레산 포도 수입량은 매년 급증, 지난해에는 총 5만9천t을 기록했다.

2004년 수입량(8,300t)의 7배를 넘는 것으로 칠레산은 국내 수입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수입량의 12%가량을 차지하는 미국산 포도는 주로 10월부터 12월까지 들어오고 있고

2011년 FTA가 발효된 페루산 포도도 1월부터 3월까지 국내에 반입되면서 최근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포도 수입이 빠르게 늘면서 국내산 포도 생산과 소비는 계속 줄고 있다.

2000년 2만9천㏊에 달했던 국산 포도 재배면적은 작년 1만6천㏊로 감소했고,

생산량은 2000년 47만6천t에서 2013년 26만t으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1인당 연간 소비량도 10.3㎏에서 6.3㎏으로 크게 준 상태다.

이처럼 국산 포도 생산이 감소했음에도 2010∼2014년 국산 포도의 6∼7월 실질가격은 하락했다.

이 시기 국내산보다 저렴한 수입포도 출하가 늘고 체리·바나나·망고 등 소비 대체 과일의 수입도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롯데마트의 국산 포도와 수입 포도 매출 구성비를 보면 2010년에는 국산이 62.7%로 수입 포도(37.3%)를 앞섰지만,

2011년 50.1%, 2012년 49.8%, 2013년 45.6%, 2014년 44.7% 등으로 해마다 비중이 줄고 있다.

국산을 위협하고 있는 수입 포도의 공세는 올해 더욱 거세질 전망으로

작년부터 무관세 혜택을 받기 시작한 칠레산 포도의 작황이 작년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페루산 계절 관세율이 9%에서 무관세(1∼4월, 11∼12월)로 전환되고,

미국산 포도 계절 관세율(1∼4월, 10∼12월)도 작년 12%에서 올해 6%로 낮아지게 된다.

대형마트들은 관세 인하 혜택을 활용해 올해 수입 포도 도입량을 작년보다 50∼200% 늘리면서 가격도 낮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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