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우리마당 대표, 리퍼트 美대사에 흉기 휘두른 이유는?

입력 2015-03-05 12:55   수정 2015-03-05 12:56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 리퍼트 美대사에 흉기 휘두른 이유는?

리퍼트 美대사, 우리마당 김기종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42)가 5일 오전 7시 42분경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조찬 강연 준비 도중 김기종 씨(55)가 휘두른 흉기에 다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 김기종 씨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김기종 씨는 문화운동단체 ‘우리마당’의 대표로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민화협)’ 회원도 맡고 있다. 지난 2006년 5월 ‘우리마당 독도지킴이’라는 단체를 만들고 대표직을 역임하고 있다.

김기종 씨는 일본 교과서에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기됐다며 일본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해 8월 ‘독도와 우리 그리고 2010년’이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김기종 씨는 지난 2010년 7월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일본 대사를 공격한 전력도 있다. 김기종 씨는 강연을 마친 당시 주한 일본대사 시게이에 토시노리 씨에게 “왜 독도를 다케시마라 하느냐”고 질문한 뒤 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 2개를 던진 혐의(외국사절 폭행혐의 등)로 구속기소됐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당시 부장판사 정선재)는 2010년 8월30일 김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일본이 독도와 관련해 우리나라와 다른 의견을 제기한 것은 인정하나 이를 물리적 대립으로 대응하는 것은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며 “강연 중이던 외국사절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진 김씨의 행동은 법질서를 무시한 행동”이라고 판시했다.

앞서 김기종 씨는 2007년 10월1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우리마당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분신한 바 있다. 당시 김씨는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우리마당 사건’은 1988년 우리마당이 올림픽 남북공동개최를 바라는 ‘통일문화큰잔치’ 행사를 준비하던 도중 괴한들이 사무실을 습격해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이다.

김기종 씨는 또 지난 2006년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회원들과 함께 독도 38번지로 본적을 옮기기도 했다.

주목할 점은 김기종 씨가 오랫동안 독도 문제와 관련해 일본을 규탄하는 활동을 해오다 최근 미국으로 활동 대상을 바꿨다는 것. 김기종 씨는 지난 3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설날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된 이유는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 탓”이라고 주장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지난 2일부터 양국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키리졸브 연습은 오는 13일까지, 독수리훈련은 다음 달 24일까지 각각 진행된다.

김기종 씨는 “이 훈련이 끝날 때까지 남북대화가 이뤄질 수 없는 분위기”라면서 “1992년 북미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팀스피리트 훈련을 중단했던 것처럼 전쟁연습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군사훈련 범위와 기간을 제한·축소한다면 북한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선택할 것”이라면서 “(훈련 탓에) 남북대화 분위기가 살아나는 듯 보이더니 다시 얼어붙었다”고 주장했다.

김기종 씨는 지난달 24일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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