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 수십개 도난,獨 연방정보국 새 건물 물바다··정보국 맞아?

입력 2015-03-06 14:17  

올해말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 독일 연방정보국(BND) 베를린 본부가

5일(현지시간) 도둑 탓에 물바다로 변해 꼴이 아주 우습게 됐다고 한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베를린 BND 본부에 도둑이 침입, 4~6층 화장실의 수도꼭지 수십개를 떼어갔다는 것.



수도꼭지가 제거된 수도관에선 각각 시간당 1,300ℓ의 물이 흘러나왔고

이 때문에 건물이 수돗물에 침수되면서 천장과 벽은 물론 출입문과 전선 등 보안시스템까지 망가졌다는 것.

BND는 그나마도 본부에 도둑이 침입한 사실을 12시간이 지나서야 파악했다고 한다.

BND가 15억 유로(약 1조8천억원)를 들여 건설중인 베를린 본부 건물에는 현재 170명의 인원이 미리 입주해 있는데

현재 뮌헨 본부에서 근무중인 4천명의 직원은 금년 말까지 입주하도록 일정이 짜여져 있다고.

경찰은 도둑이 BND 건물에 최대한 피해를 주기 위해 정교하게 계산을 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도에 따른 범행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독일 언론은 삼엄한 보안 시스템을 갖춘 BND 본부에서 어떻게 이 같은 사태가 일어날 수 있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 일부 언론은 BND 본부의 물바다 사태에 `워터케이트`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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