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상품시장 외국인 '쏠림'…'예고된 참사'

입력 2015-03-10 12:32  

<앵커> 선물옵션 거래량이 창사이래 최저수준으로 급감한 가운데 외국인 쏠림현상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파생상품시장에서 외국인 영향력이 지나치게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코스피200 선물의 외국인 투자비중은 50%를 넘어섰습니다.

거래량이 급감하고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빠져나간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불과 3년전만해도 기관, 외국인, 개인투자자 비중이 30% 내외로 엇비슷했지만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인해 투자주체별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참여자들이 많이 떠났다. 개인들도 많이 떠났구요. 국내기관투자자들도 많이 떠났다. 차익거래 시장이 위축되고 여러가지 세제상의 불리한 점도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과거에는 시장에서 마켓메이킹을하는 세력들이 많았다. 유동성 공급을 통해서 돈을 벌어왔던 외국인조차 일종의 머신트레이딩이라고 불리던 외국인들조차 워낙 변동성이 죽다보니까 시장을 떠났다"

차익거래시장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지난 2013년부터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에 대한 과세가 시작되면서 기관투자자 비중은 급격히 줄어들었고 외국인투자자들이 독점하는 시장으로 전략했습니다.

한때 50% 넘던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 매매 비중은 거의 실종된 반면에 외국인투자자 비중은 70%를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세입확대와 조세형평성을 이유로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에 대한 과세가 오히려 세금은 줄고 외국인 영향력은 확대됐습니다.

조달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외국인들의 핫머니가 차익거래시장을 독점하면서 국내기관투자자들의 무위험 수익 기회가 사라지고 유동성은 악화일로에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내파생시장이 외국인 비중이 커지면서 불공정거래관행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알고리즘 매매기법을 이용해 시세를 조정하고 막대한 차익을 챙기는 투기매매까지 성행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건전한 시장을 조성하겠다며 규제를 강화했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을 왜곡하고 외국인들의 투기판으로 전략시켰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졌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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