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공원은 피크닉과 러닝을 즐기는 이들로 가득하다. 특히 몇 해 전부터 급격히 늘어난 러닝족은 `운도녀(운동화를 신은 도시 여자)` 붐과 함께 한층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러닝화를 골라야 할까.
각종 스포츠 브랜드에서는 봄맞이 러닝화를 출시하고 있다. 산뜻한 디자인과 뛰어난 기술력을 겸비한 러닝화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모양만 보고 러닝화를 고른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외형, 즉 디자인이지만 아무리 예쁜 신발이라도 신었을 때 불편하다면 러닝화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러닝화를 구입할 때에는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해줄 미드솔에 어떤 폼(Foam)이 사용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일반적인 운동화의 미드솔에는 유연성과 내구성을 두루 갖춘 EVA 폼이 많이 사용된다. 반면 전문적인 스포츠 브랜드에서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형태의 폼을 내세운 운동화를 주로 선보인다.
푸마는 이그나이트폼을 새로 내놓았다. 이 폼은 폴리우레탄을 기반으로 푸마가 개발한 새로운 형태의 폼이다. 미드솔 전반의 탄성을 높여 땅바닥에 발이 닿았을 때 최대의 쿠셔닝을 제공하며 반발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 이그나이트의 뒷축에는 이그나이트폼과 더불어 ‘포에버폼’이 사용됐다. ‘포에버폼’은 푸마가 개발한 자체 소재로, 일반 고무소재 보다 내구성이 높고 충격 완화에도 탁월하다는 후문이다.
아디다스의 부스트폼도 있다. 수 천 개의 에너지 캡슐로 만들어져 어떤 날씨 환경과 오랜 러닝에도 변함없는 쿠셔닝을 제공,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아디다스는 2013년 처음 선보인 ‘부스트폼’을 적용한 러닝화 ‘울트라 부스트’를 새롭게 출시했다.
울트라 부스트의 미드솔은 마치 스티로폼처럼 생겼는데 이것이 수 천 개의 열가소성 폴리우레탄 엘라스토머 에너지 캡슐로 이루어진 ‘부스트폼’이다. 폴리우레탄 소재가 들어가 탄성을 자랑하며, 일반 ‘EVA폼’보다 충격과 마찰에 강하다.
나이키가 루나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 나이키 플라이니트 루나3를 선보이면서 함께 등장한 ‘루나론(Lunarlon)’이라는 폼 또한 주목된다. 이는 ‘EVA폼’ 소재에 내구성이 좋은 니트릴 고무(Nitrile rubber)가 혼합돼 있다. ‘달에서 통통 튀는 모습으로 걷는 우주인의 형상’을 모티브로 개발된 ‘루나론’은 일반 ‘EVA폼’에 비해 가볍고 반발력이 좋아 러닝화뿐만 아니라 농구화에도 사용된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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