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대기업 주총시즌··주주들 입김 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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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4 11:07  

`확 달라진` 대기업 주총시즌··주주들 입김 세졌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이 13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었다. 업종 대표기업 중심으로 68개사 주총이 이날 동시에 개최됐다.

지난해에는 검찰발 대기업 사정에 따른 총수 공백, 경제민주화 요구 등이 이슈였으나 올해는 배당확대와 권익보호를 요구하며 주주들이 목소리를 키웠다는 점이 특징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권오현 부회장을 임기 3년의 대표이사로 재선임하고 김한중 차병원그룹 미래전략위원장, 이병기 서울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다시 선임했다.

등기이사 보수한도액은 390억원으로 정해졌다. 장기성과보수가 90억원으로 지난해 한도(180억원)의 절반으로 줄었다. 사내이사 4명의 평균은 100억원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주주와의 스킨십 강화에도 힘썼다. DS(부품),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가 직접 나와 지난해 실적과 올해 전략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받는 순서로 진행됐다.

권 부회장과 윤부근 CE부문 사장, 신종균 IM부문 사장 등이 주주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대표이사(사내이사)들의 좌석도 무대 앞쪽으로 당겨 주주들과의 물리적 거리를 좁혔다. 작년까지 무대 중간 뒤쪽에 앉아 주주들이 바라보는 거리가 멀었지만 최대한 앞쪽으로 당겼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주주친화적으로 주총장의 `하드웨어`를 바꿨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부 주주는 사외이사 평가기준 공개 등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지난 연말 상장 이후 처음 주총을 연 제일모직은 올해 시설투자를 포함해 총 4천억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대표이사는 "배당금 지급을 신중히 검토했으나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익잉여금을 모두 사내 유보로 돌려 투자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총에서는 김봉영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과 이대익 전 KCC 인재개발원장(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앞서 제일모직의 2대 주주(10.19%)인 KCC의 부사장급인 이 전 인재개발원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되면서 이른바 `5% 룰`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으나 이 전 인재개발원장이 사임하면서 봉합됐다.

윤 대표는 주총 이후 주가 하락 및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 여부에 대한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은 주총에서 주가 하락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재추진 가능성을 묻는 주주의 질문에 "현재로선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재추진할 계획이 없고, 결정된 바도 없다"고 답했다.

박 사장은 최근의 주가 하락에 대해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 때문이지 합병 재추진과는 관계가 없다고 못박았다.

삼성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등기이사로 등재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발목을 다쳐 깁스를 한 채로 주총장에 참석해 의장으로서 회의를 진행했다.

현대자동차는 윤갑한 현대차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 등 4명의 사내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 등 9명의 임원에 대한 보수한도는 150억원으로 정해졌다. 작년과 같은 액수이다. 지난해의 경우 150억원 중 사외이사 5명에게 1인당 9천500만원이 지급됐다.

이날 주총은 당초 한전 부지 매입에 따른 주가 하락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별다른 반대 없이 끝났다.

그러나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사회 내에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외국계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네덜란드 공무원연금 자산운용회사인 APG의 박유경 아시아지배구조 담당 이사는 외국계 투자자를 대표해 주총 말미에 특별발언을 요청, 주주들의 주된 고민을 최대한 해결하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할 수 있도록 이사회 내부에 `거버넌스 위원회(가칭 주주권익보호위원회)`를 정식으로 구성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도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경영환경과 이사회 등에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는 국민연금이 반대 입장을 밝혔던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이 회사 측 원안대로 통과됐다.

서울대 연구부총장 겸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인 이우일 사외이사는 현대차 컨소시엄의 삼성동 한전 부지 매입 논란 당시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현대제철은 정의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1년 이후 4년 만에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고 이날 주총에서 승인했다.

이날 주총은 라운드 테이블에서 주주에게 자유로운 발언권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종료 후에는 OLED 생산라인 투어와 산업이슈 토론회도 열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올해 재무적 성과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주총에서 "올해도 국내외 경기 회복이 더디고 철강 시황도 단기간에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룹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그룹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본격적으로 재무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스코는 1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주총에서 예년과 동일한 주당 8천원의 배당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 이사·감사 선임, 70억원의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 등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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