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시중자금…단기부동자금 800조 돌파

입력 2015-03-16 13:13  

<앵커>

은행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중에 돈은 많이 풀렸지만 갈 곳을 잃은 채 떠돌고 있습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부동 자금이 사상 최대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돈이 제대로 돌지 않는 이른바 `돈맥경화`현상이 심화될 수 있어 우려됩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사상 최저 수준의 저금리 기조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부동 자금이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 집계 결과 지난 1월 말 현재 단기 부동자금은 800조 7천26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로 단기 부동자금이 800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단기 부동자금은 2012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데, 지난해 말 794조 8천억 원을 기록하는 등 1년 전보다 11.5% 증가한 뒤 올해 들어 800조 원 선까지 넘어섰습니다.

은행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데다 다른 투자처도 마땅치 않아 현금화하기 쉬운 단기성 금융자산으로 돈이 몰렸습니다.

부동산시장이 과거처럼 큰 수익성이 없는데다 주식시장의 움직임도 신통치 않고 은행의 예금과 적금 금리도 1%대로 떨어지면서 수익을 내기 힘들어진 겁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기준금리 인하로 돈이 풀렸지만 새로운 투자처 발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당분간 부동자금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투자처 발굴이라는 것이 중요한데 국내의 경우 마땅한 투자처 발굴이 어렵고 해외 투자의 경우 리스크요인이 크다 보니 단기부동화 현상은 당분간 심화되지 않을까.."

부동자금이 실물경제로 돌지 않게 되면 아무리 돈이 많이 풀려도 우리 경제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풍부한 시중자금이 민간소비나 기업의 투자자금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제주체들의 심리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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