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TV] '라디오스타' 슈퍼주니어, 치고받고 10년 "그래도 우리는..."

입력 2015-07-16 08:16   수정 2015-07-16 11:58


"우리는 슈퍼주니~어!예요"라고 외치며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 `최초`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는 슈퍼주니어가 데뷔 1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데빌(Devil)` 발매와 함께 화려하게 돌아왔다.

1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는 `슈퍼주니어! 나쁜 녀석들` 특집으로 꾸며져 희철, 시원, 이특, 은혁, 동해, 예성이 게스트로 출연해 원조 예능돌다운 예능감을 뽐냈다.

이날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여자 연예인과의 스캔들에 얽힌 비화, 탈퇴, 군입대, 멤버간의 불화, 결혼 이야기까지 속시원하게 털어놨다.

MC 윤종신은 초장부터 "회식 때 스캔들 났던 상대의 노래를 부르며 놀았다는 말을 들었다. 노래를 불렀다는 건 가수라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해 슈퍼주니어 멤버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에 희철은 "SM타운 회식 때였는데 사장님도 계셨다. 한 명씩 나가서 노래를 부르고 스캔들 상대와 얽힌 스토리를 이야기 했다. 후배 가수 분들도 깔깔거리며 좋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반면 이특은 계속해서 MC들의 시선을 회피했다. 그러자 MC 김구라는 "얘기 좀 해봐"라며 능청스럽게 이특의 말문을 열게 했다. 이에 이특은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저희끼리는 꺼릴 게 없으니까 다 얘기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예성이 탈퇴한 한경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얼마전에 가로수길에서 한경을 봤다. 너무 반가웠다"며 "나랑 친구였다.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라고 말하니 한경이 `시간되면 같이 밥 먹자`고 했다"고 말하며 한경의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슈퍼주니어 원년멤버인 기범에 대해서 은혁은 "여전히 슈퍼주니어 멤버다. 다만 가수보다는 연기자를 지망해서 가수 활동은 우리와 함께 하지 않는 것이다"라며 "기범이 슈퍼주니어로 다시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하면 기껏이 다시 받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날 희철과 이특은 서로 크게 다툰 `인천 대첩` 비화를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희철은 "나는 돌직구를 날리는 타입이고 이특은 돌려말하는 타입이다"라며 "서로 정반대인 성격 탓에 `인천대첩`이라는 싸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특은 "희철이랑 나랑 친구로는 좋지만 일에서는 정반대다. 그런게 쌓이고 있다가 인천문학경기장에서 터졌다. 대기실에서 싸웠다가 대기실에서 나와서 싸우고, 기자들도 나오고 그랬다. 한 30분 가량 싸웠다"고 사건의 전말을 전했다.

희철은 "이 일이 있은 후 3개월 뒤 미국에서 특이가 먼저 술에 취해 화해하자고 해서 이미 잘 풀었다"라며 "그 뒤로 무조건 특이 편에 서게 됐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멤버들이 많아 서로 다 맞을 순 없다고 MC들이 말하자 시원은 "정말 좋아하는 동생이지만 나는 려욱이랑 맞지 않는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어느덧 30살이 넘은 멤버들이 많아지면서 결혼 얘기가 나오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럼에도 성민의 결혼 이후 멤버들의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민감해진 부분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희철은 "성민이 결혼하는 과정에서 멤버 간에 의사소통이 잘 안됐던 면도 있었다"며 "팬분들도 이미 열애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기사로 알게 되니 아쉬움이 있었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형으로서 성민에게 미안한 점도 있다. 멤버의 결혼식은 축가도 재미있게 부르고 다 함께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형으로서 보듬어주지 못한 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최시원 역시 "우리가 멤버 결혼이 처음이다보니 받아들이는 데 있어 미숙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특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아이돌이라면 팬들에게 보답을 하는 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희준, 강타 선배님들도 아직 결혼을 하지 않으셨다"며 "그걸 말하는 시기가 중요한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슈퍼주니어는 데뷔 10년차다운 관록으로 `라디오스타`를 재미있게 이끌어갔다. 다소 꺼려질 수 있는 질문도 융통성 있게 잘 대처해 나갔다. `역시 슈퍼주니어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도록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달했다. 앞으로 10년도 끄떡 없을 것 같을 슈퍼주니어를 확인할 수 있었다.(사진=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혜정 기자
hjpp@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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