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칼슘 섭취량, 거주 지역ㆍ소득 등에 따라 최고 2.7배 차이

입력 2015-11-03 09:25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이 남녀 모두에서 전국 최고인 곳은 수도권이고, 최저인 곳은 제주(남성)와 호남(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여성은 남성보다 칼슘을 매일 100㎎ 가까이 덜 먹으며, 거주 지역ㆍ소득에 따라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이 최고 2.7배까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순천향대 식품영양학과 김순경 교수팀이 보건복지부가 낸 국민건강영양조사(2011∼2013년)의 원시 자료 등을 토대로 모두 1만9249명(남 8350명, 여 1만899명)의 칼슘 섭취량을 각자의 거주 지역ㆍ연령ㆍ소득에 따라 분류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골대사학회의 영문 저널인 ‘JBM’(Journal of bone metabolism) 최신호에 소개됐다.
김 교수팀은 대상자의 거주 지역을 수도권(서울ㆍ경기도ㆍ인천), 충청(대전ㆍ충북ㆍ충남), 호남(광주ㆍ전북ㆍ전남), 영남(부산ㆍ대구ㆍ울산ㆍ경북ㆍ경남), 강원, 제주 등 6개 지역으로 나눴다.
지역 6곳 중 칼슘 섭취량이 가장 많은 곳은 수도권이었다.
남성의 경우 지역별 하루 칼슘 섭취량은 수도권(570㎎)ㆍ영남(565㎎)ㆍ호남(540㎎)ㆍ충청(528㎎)ㆍ강원(515㎎)ㆍ제주(504㎎) 순이었다. 여성은 수도권(463㎎)ㆍ영남(461㎎)ㆍ강원(438㎎)ㆍ충청(431㎎)ㆍ제주(429㎎)ㆍ호남(426㎎) 순서로 칼슘을 섭취했다.
하지만 수도권 거주 남녀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도 현재 한국인의 일일 칼슘 섭취 권장량인 650∼1000㎎엔 한참 미달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칼슘을 가장 많이 먹는 수도권 남성 거주자도 권장량 대비 칼슘 섭취량이 76%(수도권 여성 67%)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에서 남성의 하루 칼슘섭취량은 평균 558㎎으로, 여성(454㎎)보다 약 100㎎ 가량 높았다.
칼슘 섭취는 개인의 소득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득이 낮을수록 칼슘의 섭취량은 적고, 소득이 높을수록 칼슘을 많이 먹는 것이 통계 수치로 확인됐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제주에서 살면서 소득이 낮아 국가의 식품 보조를 받는 사람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210㎎으로 권장량 대비 섭취량이 31%에 불과했다”며 “영남에서 거주하면서 소득이 가장 높은 사람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575㎎으로 제주도 거주 저소득층의 2.7배에 달하지만 이들의 칼슘 섭취량 역시 권장량의 80%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연령대에 따른 칼슘 섭취량의 차이도 상당했다. 30∼64세 연령대에서만 하루 섭취 권장량 대비 칼슘 섭취량이 70%를 넘겼을 뿐 어린이ㆍ청소년ㆍ20대ㆍ노인에선 권장량 대비 섭취량이 50∼60%대였다.
특히 충청의 청소년, 제주의 청소년과 20대, 강원의 65세 이상 노인은 칼슘을 하루에 권장량의 절반 정도를 섭취, 칼슘 섭취 부족이 가장 심각했다.
한편 칼슘은 우리 몸에서 가장 풍부한 미네랄로 체중의 약 1.5∼2%를 차지한다. 뼈 건강ㆍ근육 수축ㆍ신경 전달ㆍ혈액 응고 등에 관여하며 섭취가 부족하면 골다공증ㆍ골절ㆍ고혈압ㆍ뇌졸중ㆍ생리전 증후군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한 영양소로 꼽히는데 특히 65세 이상 노인ㆍ청소년ㆍ여성에서 섭취량이 적다. 칼슘이 풍부한 12개 식품으론 우유ㆍ멸치ㆍ김치ㆍ두부ㆍ무청ㆍ요구르트ㆍ달걀ㆍ파ㆍ미역ㆍ빵ㆍ콩ㆍ참깨이고 이들을 통해 한국인은 칼슘의 절반을 섭취한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있다(2014년).
KOFRUM 주최로 29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호서대 임상병리학과 정상희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보고서에서 칼슘을 섭취하면 가공육이나 적색육에 의한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며 “가공육이나 적색육의 발암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우유 등 칼슘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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