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트' 김고은·'응팔' 혜리, 우려를 기우로...

입력 2016-01-12 08:54  

사진출처-방송화면캡처


캐스팅 논란이 연기력 향상의 약이 됐을까. 캐스팅 논란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혜리와 김고은이 완벽하게 캐릭터에 몰입하며 시청자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이들은 시청자의 비판을 거름 삼아 결국 자신을 반대하던 시청자를 자기편으로 만들었다.

캐스팅 논란 부터 이들의 연기가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을 짚어봤다.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김고은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 남주인공 `유정` 역에 박해진이 캐스팅된 것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주인공 `홍설` 역할에 김고은이 캐스팅 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영화 `은교`, `협녀: 칼의 기억`, `차이나 타운` 등을 통해 활약한 김고은 마저 캐스팅 논란에 휩싸일만큼 `홍설` 역에 대한 시청자의 애정은 대단했다.

그러나 그 도가 지나치며 `치어머니`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치어머니`는 `치즈인더트랩`과 `시어머니`의 합성어로 시청자가 캐스팅에 사사건건 참견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치인트`는 회당 약 100만 누적 조회수를 달성하며 무려 11억 뷰를 넘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한 순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유정` 역에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 박해진이 남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여주인공 `홍설`역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도 그만큼 컸던 것이 사실이다.

캐스팅 논란을 안은 채 `치인트`는 지난 4일 첫 방송을 했고, 김고은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180도 달라졌다. 드라마에 첫 도전한 김고은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홍설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첫 방송 이후 댓글 반응은 칭찬 일색이었고, 방송 단 2회 만에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치인트`는 1회 3.59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회 4.839%를 기록하며 `역대 tvN 월화극 최고 시청률`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최고 시청률은 5.4%까지 치솟았다. 11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발표한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 순위에서 15.6%라는 높은 점유율로 2위를 달성했다. 우려 속에 시작했던 첫 방송이 기분 좋은 출발을 하며 시청자의 `홍설` 앓이도 시작됐다.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혜리

`응칠`, `응사`가 성공하며 다음 시리즈인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캐스팅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하지만 혜리가 `응팔`의 여주인공 덕선역을 맡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혜리의 연기력을 의심한 일부 네티즌이 `망했다`, `안본다` 등의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이돌로 데뷔해 연기라고는 `선암여고 탐정단`, 하이드 지킬, 나`가 전부였던 혜리가 여주인공에 낙점됐다는 사실이 불러온 논란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당시 혜리는 캐스팅 논란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준비에 몰두했다. 그 결과 혜리는 여고생 성덕선 역할에 어울리는 발랄한 매력을 과시하며, 네티즌들의 불신을 단 1회 만에 불식시켰다. 결과적으로 시청자의 우려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현재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응팔`은 시청률 17%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11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발표한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 순위에서 10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 40.4%로 화제성 점수 1만3천점이 넘어서며 최초의 1만점 돌파란 기록을 세웠다. 비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한 `무한도전`의 4배에 가까운 기록이란 점을 감안했을 때 `응팔`의 화제성을 실감할 수 있다. 

`응팔`의 성공에 혜리의 공을 빼놓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드라마가 종영하기도 전에 각종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혜리는 의류와 화장품, 식음료 등 10여개가 넘는 단독 광고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김고은과 혜리가 `홍설` 역과 `덕선` 역을 거머쥔 것은 단순히 운이 좋기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연기력 논란에 에서 캐스팅 논란이 있었을 때도 이들은 묵묵히 자신이 할 일에 몰두 했고, 그에 상응하는 시청자들의 사랑과 신뢰를 한껏 받고있다. 단순히 운이 좋아서만은 아니다. 위기에 위축되지 않고 작품과 캐릭터에 집중한 결과 이들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여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들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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