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저유가 수혜' 정유주 공격적 투자…2,400억원 규모

입력 2016-02-01 11:22   수정 2016-02-01 14:25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저유가 환경에도 정유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3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한 주 동안 정유업체 필립스66의 주식을 254만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는 1억9,800만 달러(약 2,400억원) 규모로 버크셔는 1월에 필립스66 주식을 8억 달러(약 9,669억원)어치 이상 매수한 것으로 추정됐다.

밸류워크는 버크셔가 1월 초에 6억2,500만 달러어치 사들이고 월말에 2억 달러 규모를 추가 매수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8월 버크셔는 필립스66의 지분을 최대 10%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는데 1월 매수로 지분의 13.6%, 총 58억 달러(약 7조원) 규모의 주식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1월 29일 버크셔가 필립스66 주식을 254만주 매수했다고 공시한 직후 필립스66은 지난해 4분기 순익과 매출이 각각 43%와 3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필립스66의 4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레이먼드제임스의 저스틴 젠킨스 애널리스트는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이 1.31달러로 월가 예상치 1.25달러를 웃돌았다"며 "정유사업 부문의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유사업의 영업이익이 4억7,500만 달러로 예상치 4억1,600만달러를 넘어섰다"며 "영업 비용도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필립스66은 2012년 코노코필립스가 화학·다운스트림 사업부문을 계열분리해 탄생한 회사다.

코노코필립스는 저유가로 고통받고 있지만 필립스66과 같은 정유사들은 원유 가격 하락으로 가솔린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가솔린에 대한 수요는 좀처럼 줄지 않아 정유사의 수익성은 견조한 상황이다.

지난해 9월 버핏은 필립스66 지분 매입에 대해 "정유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회사 자체를 좋아하고 경영이 잘 되는 것을 감안했다"며 "최고경영자가 정유사업을 떼낸 것은 훌륭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필립스66의 경영권을 차지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며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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