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조말생부터 척사광까지, 숨막히는 건국스토리 ‘긴장↑’

입력 2016-02-02 10:21  



‘육룡이 나르샤’ 조말생부터 척사광까지, 숨막히는 건국스토리 ‘긴장↑’

‘육룡이 나르샤’ 스토리가 고조될수록, 보는 시청자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는 썩은 고려를 뒤엎고 새 나라 조선을 건국하기 위해 몸을 일으킨 여섯 인물의 성공 스토리를 그린 팩션 사극으로, 중반부를 넘어서며 조선 건국을 향한 육룡의 날갯짓에는 가열찬 힘이 실렸고,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이 순차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조선 건국 스토리는 그 어떤 드라마보다 극적이고 드라마틱한 과정을 담고 있다. 매회 탄탄한 스토리와 짜임새 있는 전개, 명배우들의 명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육룡이 나르샤’가 드라마틱한 조선 건국 스토리를 얼마나 장렬하고 생생하게 그려낼지 이목이 집중됐다. 이런 가운데 2월 1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35회를 통해 그 운명의 막이 열렸다.

이날 이성계(천호진 분) 파를 향한 정몽주(김의성 분)의 칼날은 더욱 깊이 들어왔다. 정몽주는 이성계가 낙마한 틈을 타 정도전(김명민 분) 등 이성계 파에 속한 인물들을 모두 유배 보냈다.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이들을 처형해 이성계 세력에 힘을 빼야 한다고 왕을 설득했다.

이방원은 기지를 발휘, 내상을 입은 이성계를 데리고 벽란도 탈출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훗날 의미 있는 인물 조말생(최대훈 분)과 만났고, 그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개경에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유배를 떠난 이성계 파 인물들은 다시 개경으로 압송되는 상황에 처해졌고 이성계의 건강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해졌다.

지휘자를 잃은 이성계 파. 이런 가운데 정몽주가 제 발로 이성계의 집을 찾아왔다. 문병을 구실 삼았지만 정몽주는 이성계의 건강 상태를 파악한 뒤, 이성계 일파를 쳐내고자 마음 먹었다. 이를 뻔히 알고 있는 이방원은 정몽주를 도모하고자 했으나 아버지 이성계에게 큰 꾸지람을 듣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이방원은 깊은 고민에 휩싸였다. 과거 자신을 그토록 괴롭혔던 인물 홍인방(전노민 분)의 환영과 마주할 만큼 이방원에게는 고통스럽고 힘겨운 고민이었다. 하지만 급박해지는 상황 속에서 이방원은 결단을 내렸고, 정몽주를 격살하기로 결심했다. 처형이 코앞까지 다가온 정도전의 목숨을 구하고, 이성계 파의 안전을 위한 이방원의 결심이었다.

이방원의 결심, 그리고 정몽주를 격살하러 나가는 움직임을 끝으로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곧 이방원에 의해 정몽주는 죽게 될 것이고, 이를 기점으로 조선 건국의 막이 열릴 것이다. 묵직함과 짜릿함, 긴장감이 오가는 가운데 엔딩을 맞이한 만큼,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이날 방송은 정몽주 격살을 향해 달려가는 스토리를 폭풍처럼 보여줬다. 극 중 인물들은 각자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처절하게 움직였고, 이는 짜임새 있는 전개로 이어졌다. 특히 정몽주를 도모하겠다고 결심하기까지 이방원이 느낀 복잡한 감정선의 변화가 세심하게 묘사되며 시청자의 숨통을 틀어쥐었다. 중간중간 등장한 척사광(윤랑/한예리 분)과 무휼(윤균상 분)의 대화 역시 뼈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흥미를 높였다.

역사상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가진 ‘조선 건국 이야기’. ‘육룡이 나르샤’가 그 조선 건국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것도 정몽주의 격살을 기점으로 운명의 막을 제대로 올리며, 시청자의 숨통을 틀어쥐고 있다. 폭풍의 핵으로 달려가는 육룡이 어떻게 날개를 펼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정몽주의 격살이 그려질 ‘육룡이 나르샤’ 36회는 2일(오늘) 밤 10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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