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사상 최저' 행진…'저금리의 저주'

정원우 기자

입력 2016-02-02 17:52  

    <앵커>

    주요국의 환율전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시장금리는 연일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금리가 떨어지면 좋은게 아니냐고 착각할 수 있지만 그 속에 담겨진 의미는 우리경제의 어두운 그림자를 보여줍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일 0.057%(5.7bp) 하락하며 1.922%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오늘도 추가 하락하며 연일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1.5%)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만기와 상관없이 모든 국채에서 공통적으로 금리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리가 떨어지는 것이 나쁜 면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시장금리 하락은 우리 경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시장금리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시중의 자금상황과 채권투자의 수요과 공급에 주로 영향을 받으며 결정됩니다. 이 가운데 성장률과 물가의 영향력이 가장 큰 데 최근의 저금리는 두 요소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향후 우리경제의 성장이 더디고 물가마저 적정수준으로 오르지 못하는 장기불황의 가능성을 시장금리가 반영하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윤여삼 대우증권 채권팀장
    "아무래도 한국경제가 장기성장성이 많이 후퇴했다라는 부분이 2% 중반 이상의 성장률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10년짜리 채권 금리가 2%보다 낮아지는 영향을 줬고요. 물가 같은 경우는 저유가 때문에 상승 기대가 낮습니다. 아무래도 장기채권은 물가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10년짜리 채권도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중국의 경기 침체 등 불안심리가 가중되는 것도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수요가 몰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동원했지만 우리 경제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금리는 축복이 아닌 시장이 보내는 재앙의 신호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의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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