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하여가-단심가 '전율' 어떻게 그려냈을까…?

입력 2016-02-03 09:10  





`육룡이 나르샤` 의 하여가와 단심가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 2일 방송된 36회에서는 팩션사극으로서 `육룡이 나르샤`의 진가가 제대로 빛났다는 평가다.

이날 방송은 정몽주(김의성 분)를 격살하기 위해 선죽교로 향하는 이방원(유아인 분)의 결심에서 시작됐다.

정몽주는 이성계(천호진 분)의 낙마사건을 기회로 삼아, 이성계 파를 모두 쳐내려 한 상황.

당장 정도전(김명민 분)을 비롯한 이성계 파 주요 인사들의 처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방원은 정몽주를 격살하기로 결심했다.

이방원은 호위무사 조영규(민성욱 분)를 데리고 선죽교로 향했다.

같은 시각 삼한제일검 이방지(변요한 분)는 척사광(윤랑/한예리 분)과 마주섰다.

이방지와 척사광은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그 순간 무휼(윤균상 분)이 나타났다.

지난 방송부터 척사광과 마주치며 남다른 관계를 예고했던 무휼은 척사광을 끌어안은 채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역사 속 이방원과 정몽주가 주고 받은 시조 `하여가`와 `단심가`를, 정몽주 격살 직전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풀어낸 것이다.

고조되는 감정 속에서 이방원은 정몽주를 향해 "백성들에게는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무슨 상관이겠습니까?"라고 절규했다.

이어 "저 만수산 칡넝쿨이 저리 얽혀 있다 한들 그것을 탓하는 이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 포은 선생과 삼봉 스승님. 두 분이 저리 얽혀 손을 맞잡고 백성들에게 생생지락을 느끼게 해준다면 선생께서 그리 중시하는 역사에 누가 감히 하찮은 붓끝으로 선생을 욕보일 수 있단 말입니까"라고 처절하게 설득했다.

이에 정몽주는 "나를 죽이고 죽여, 일백 번을 죽여보시게. 백골이 다 썩어나가고 몸뚱아리가 다 흙이 되어 먼지가 된다 한들 이 몸 안에 있던 한 조각 충을 향한 붉은 마음은, 일편단심은 가지지 못할 것이네"라고 답했다.

결국 이방원은 조영규를 시켜 정몽주를 격살했다.

내리쳐지는 철퇴와 함께 정몽주는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정몽주의 붉은 피가 이방원의 얼굴 위에 튀었고, 화면은 철퇴를 내리치는 조영규, 비극 속에 눈을 감는 이방원의 모습을 순차적으로 보여줬다.
이처럼 `육룡이 나르샤`는 특별한 대본과 숨막히는 연출, 배우들의 돋보이는 명연기로 `하여가-단심가` 장면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화면 속 인물들의 묵직하고도 처절한 운명이 TV 앞 시청자의 눈과 귀를 장악했으며 생생한 역사 속으로 불러들였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정몽주 격살 이후 이방원은 척사광과 무휼, 아버지 이성계와 형 이방우(이승효 분)에게 혹독한 비난을 듣고 정도전에게서 본격적으로 돌아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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