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프리뷰] 상승세 '말라가' VS 득점난 '헤타페'의 맞대결

입력 2016-02-05 10:57  

▲ 10위와 11위의 맞대결 (출처: insidespanishfootball)

말라가 CF vs 헤타페 [2월 6일 4:30, 라 로살레다]

득점이 말라가던 말라가에 단비가 내리는 중

말라가에게 시즌 초반은 지옥 같았다. 지난 시즌 팀을 이끌던 선수들을 대거 이적 시키고 거의 새로운 판을 짜서 시즌을 맞이했다. 결과는 암담했다. 개막 후 6경기까지 승리가 없었고, 14라운드까지 승리가 단 2승뿐이었다. 당연히 팀은 강등 권에서 허덕였다.

문제는 공격이었다. 지난 시즌 득점력이 폭발하여 팀을 9위에 올려놓은 것은 물론 스페인 대표팀에까지 뽑혔던 후안미를 비롯해 사무엘, 사무 카스티예호, 세르지 다르데르, 포르티요 같은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모두 나가고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것이 문제였다. 감독은 여러가지 선수 조합을 시도했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그러다 12월이 되어서야 뭔가 맞아가기 시작했다.

그 누구보다도 이그나시오 카마초의 존재감이 컸다. 12월 중순까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팀에서 자주 이탈했던 카마초가 12월 중순을 기점으로 돌아오자 팀은 무섭게 살아나기 시작했다. 중앙에서 확실하게 팀을 잡아주면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까지 해주니, 득점이 터지기 시작했다.

반면 말라가는 수비력은 꽤 좋은 팀이었다. 22라운드 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라리가 최소실점 공동 3위(20골)에 위치하고 있다. 팀이 10위에 위치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득점력이 지난 시즌만큼만 터졌어도 충분히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을 수비력이었다. 그러나 득점력은 처참하다. 22라운드까지 18골밖에 터트리지 못하며 라리가 팀 득점 부분에서 19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팀이 살아나기 시작하자, 최전방의 샤를레스의 득점포도 터졌고, 이적생 초리 카스트로는 적응 기간도 없이 오자마자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팀 공격지역 전체에 활기를 되찾았다. 게다가 22살의 `젊은 피` 후안피가 혜성처럼 등장해 오른쪽 측면자리에서 활약을 보였으며, 현재 두 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고 있다.

좋은 수비력에 골이 터지기 시작하니 14라운드까지 2승 밖에 없던 팀이 16라운드부터 22라운드까지 5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그 중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거둔 승리도 있었고, 저 2패도 세비야와 바르셀로나에게 거둔 패배였다. 팀은 어느덧 중위권까지 올라왔고, 이 기세를 계속 이어 간다면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유럽 대항전까지 노릴 수 있을 분위기다.

득점력이 말라가던 말라가의 공격진에 `골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과연 말라가의 이번 시즌 축구 농사가 흉작일지 풍작일지 지켜보자.

▲ `답답하면 내가 넣던지` 공격수들을 대신해 골을 터트려 주고 있는 파블로 사라비아 (출처: zimbio.com)

`헤중딱(헤타페는 중위권이 딱이야)` 헤타페, 골잡이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헤타페의 이번 시즌은 여느 때와 다름 없다. 중위권과 하위권을 왔다갔다하는 팀의 대표격인 헤타페는 어김없이 시즌 초반에도 삐걱거렸다. 에스크리바 감독은 헤타페의 상징과도 같은 페드로 레온을 후보로 밀어내며 변화를 주었지만 팀은 15위까지 떨어졌다. 결국 레온도 최근에 다시 주전으로 돌아오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공격수들의 득점 부족이다. 1선과 2선에 설 수 있는 선수 중 파블로 사라비아와 빅토르 로드리게스 정도를 제외하고는 완벽한 주전은 없어 보인다. 에스크리바 감독은 끊임없이 최고의 조합을 찾아내고 있지만 큰 성과는 없는 상태. 특히 헤타페의 4-2-3-1 전술 특성 상 원톱 공격수의 득점력이 팀의 순위를 좌우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여전히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는 스체포비치와 알바로 바스케스 두 선수 모두 시즌 통틀어 4골 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의 득점 포가 터지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 와중에 파블로 사라비아가 12월부터 2경기당 한 골씩 득점하며 어느새 5골로 팀 득점 1위에 올라버렸다.

센터백 칼라의 롱패스와 측면 공격을 주로 활용하는 헤타페에게 원 톱 공격수의 제 몫을 못해주면 팀 순위가 좋을 수가 없다. 다행이 파블로 사라비아의 득점력이 폭발하면서 15라운드부터 6경기 무패행진을 거두며 11위까지 상승했다. 더불어 모이 고메스 같은 2선의 선수들도 득점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현재 헤타페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여전히 최전방 공격수들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헤타페가 최전방에서 포스트 플레이 2선과의 연계, 그리고 필요할 때 득점을 터트려 줄 공격수만 보유하고 있었다면 순위는 훨씬 더 높은 곳에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공격수들이 고립되기 쉬운 전술을 사용하고 있는 감독의 책임도 있다. 좀 더 짜임새 있는 공격, 그리고 양질의 패스가 공격수들에게 주어지게 만들어야 한다.

기록을 보면 헤타페는 오른쪽 사이드 공격과 롱볼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숏패스 비율이 매우 적다. 게다가 오프사이드가 라리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공격수들이 적극적으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팀이 중앙을 이용한 공격을 거의 하지 않는 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스루패스 비율 역시 매우 낮았다.

따라서 헤타페가 현재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중위권을 넘어 중상위 권으로 도달하기 위해서는 공격수들이 적극적으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빈도가 더 높아져야 하며, 중앙을 통한 공격이 더욱 활발해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베네수엘라 신성` 후안피는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릴 수 있을까. (출처: ovaciondeportes.com)

10위와 11위의 대결, 그러나 확연히 차이 나는 최근 경기력

두 팀 모두 최근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승점도 1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조금 다르다. 헤타페의 경우 비교적 쉬운 상대들이었으며, 여전히 공격수들은 부진하고 파블로 사라비아의 활약이 컸다. 반면 말라가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전반전 경기를 압도 할 정도로 무서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최근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한 94년생 동갑내기 후안피와 모이 고메스의 대결도 주목 할만 하다. 득점력이 부족한 양팀에서 어린 두 선수들이 최근 연속 골을 득점하며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후안피의 경우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 골을 터트리며 자신감을 얻었고, 이번 경기에서 3경기 연속 골을 노리고 있다.

말라가의 경우 주전 센터백 알벤토사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게다가 웰리그톤까지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되며 왼쪽 윙어 후안 카를로스는 장기 부상을 당했고, 초리 카스트로 역시 햄스트링으로인해 출전이 확실하지 못한 상태이다. 헤타페는 팀의 수비와 빌드업을 담당하는 핵심선수 칼라가 지난 경기 퇴장으로 결장하며, 물오른 득점력으로 팀 내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파블로 사라비아도 부상을 결장한다.

양 팀 모두 괜찮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말라가의 경기력이 더 우세해 보인다. 또한 두 팀 다 결장 선수 때문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핵심중의 핵심이 결장하는 헤타페가 좀 더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말라가의 승리를 예상해 본다.


경기 예상: 말라가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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