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주 동반 급락…단기 조정 불가피

입력 2016-02-11 15:59  



남북관계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던 개성공단이 전면 중단되면서 남북경협주들이 일제히 급락세로 마감했습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개성공단에 입주한 상장기업인 재영솔루텍은 전거래일보다 23.92%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만손(-13.62%), 신원(-8.78%), 인디에프(-18.44%) 좋은사람들(-16.9%) 등도 줄줄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대북 산업 중단 위기에 처한 현대그룹주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현대상선은 자본잠식 소식까지 더해지며 19.57% 내렸고, 현대엘리베이터(-14.35%)와 현대증권(-6.07)도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의 도발은 대체로 국내 증시에 단기 충격에 그쳤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북한이 포격 도발에 나섰을 당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남북경협주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지난해 8월 21일 좋은사람들(-15.98%)과 재영솔루텍(-10.2%). 로만손(-5.02%), 인디에프(-11.22%) 등이 큰 폭으로 빠졌습니다.

다음 거래일인 지난해 8월 24일부터 주가는 회복세를 보이면서 재영솔루텍이 30% 가까이 급등했고, 좋은사람들(8.59%)과 로만손(0.45%), 인디에프(4.57%) 등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리스크는 과거와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북한의 핵리스크가 부각된 이후 그다음에는 잠잠한 게 보통 패턴이었는데 이번 달 바로 미사일 이슈가 있었다"며 "이렇게 연달아서 북한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는 점은 과거와는 조금 다른 흐름인 거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지난 2013년 2월 이후 3년 만에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초강경책을 내놓은 배경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우려되는 만큼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북제재결의안도 유엔에서 게속 논의되고 있고, 3월에 한미연합훈련도 예정돼 있어 북한이 추가 도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 빠졌다가 회복되면 반발 매수세로 상승할 순 있겠지만, 이와 관련된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경협주에 대한 단기 반등 역시 과거보다 지연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김 연구원은 "실제로 보면 관련주의 실적이 악화된다 이런 것보다도 시가총액이 작아 조금만 매도해도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일 수 있는 종목들"이라며 "이에 따라 투자심리 위축이 계속 약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남북경협주가 이익비중으로 봤을 때 개성공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시가총액 또한 대부분 2천억 원 미만이기 때문에 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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