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면적 70배’ 남극 빙산 붕괴…한국, 세계 최초 현장 확인

입력 2016-04-14 19:31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지난 9일 인공위성 영상을 통해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남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난센빙붕 끝부분이 붕괴되는 과정을 세계최초로 현장관측을 통해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빙붕은 2개의 빙산으로 각각 150km2, 55km2 크기(총합 여의도 면적의 약 70배)로 쪼개져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빙붕(ice shelf, 氷棚)이란, 남극대륙과 이어져 바다에 떠 있는 100~900m두께의 얼음 덩어리를 말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4년부터 수행한 남극 장보고기지를 활용한 남극 빙권 관측 연구를 통해 2014년 1월 난센빙붕의 끝부분에 길이 약 30km의 거대한 균열을 발견했고, 이 균열 사이로 엄청난 양의 빙하용융수(담수)가 흘러들어가는 광경을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 떨어져나간 빙산 중 하나에는 GPS가 설치되어 센티미터(cm) 단위로 빙산의 이동 등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관측위성인 아리랑 5호를 이용해 빙산의 이동 및 소멸에 관한 지속적인 관측이 이뤄지고 있다.


남극의 빙하가 전부 녹을 경우 해수면이 약 70m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DeConto & Pollard, 3월 31일 Nature)에 따르면 향후 지구 온난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은 기존 예측 결과보다 크게는 2배 정도 빠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난센빙붕과 같은 빙붕의 붕괴는 남극 대륙에 남아있는 빙하의 이동을 촉진, 융빙을 가속화하여 해수면 상승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에서 이번 빙붕의 붕괴는 향후 해수면 상승 원인 규명 및 예측 연구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는 다가올 남극 하계탐사시(2016년 11월 ~ 2017년 2월) 가속화가 예상되는 빙하의 움직임을 보다 정확히 모니터링하기 위해 관측소를 추가 설치하고, 아라온을 활용해 빙산에 설치된 GPS 및 난센빙붕 주변에 설치한 해양 계류 장비를 회수, 정밀 분석을 통해 보다 정확한 빙붕 붕괴의 원인규명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장보고과학기지 주변에 설치되어 운영하고 있는 세계최고 수준의 빙권변화 종합감시관측망을 활용한 실측자료의 종합분석을 통해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빙붕 붕괴의 원인 규명에 관한 보다 정밀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남극 장보고과학기지를 거점으로 이 지역 관련 연구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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