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래퍼 도넛맨 “‘쇼미더머니5’와 ‘견자단’, 이름 알린 계기 됐죠”

입력 2016-07-16 01:00  


“견자단 닮은꼴이요? 덕분에 편집을 면한 것 같은데요. 하하. 물론 실력이 이슈가 됐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이름을 알린 계기가 됐으니 만족해요”

최근 Mnet `쇼미더머니5‘에 출연해 `견자단`, `영춘권 랩` 등의 키워드로 화제를 모은 도넛맨과 만났다. 수년간 언더신에서 실력을 다진 그는 이번 방송을 통해 자신만의 팬덤을 확실하게 구축했다.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쇼미더머니5’ 오디션 포스터를 봤어요. 마감까지 30분 남았더라고요. 처음엔 나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름 알리는 데 이보다 좋은 프로모션은 없잖아요. 재밌었어요. 배운 것도 많고”

도넛맨은 방송 초반부터 중국 배우 견자단을 닮은 수려한 외모 뿐 아니라 매력적인 보이스, 귀에 쏙쏙 박히는 깔끔한 래핑으로 주목 받았다. 줄곧 선보인 특유의 여유로운 무대매너 역시 화제였다.

“안 그래도 방송 내내 무덤덤해 보인단 말을 들었어요. 당연히 긴장됐죠. 특히 2차 무대는 살면서 제일 떨렸던 순간으로 꼽을 정도에요. 그리스 신전에서 재판장에게 심판 받는 기분이랄까. 다리가 후들거렸는데 의외로 무대는 만족스러웠어요. 그러고 보면 저는 긴장할수록 더 잘하는 것 같네요(웃음)”

2차 오디션 이후 길-매드클라운 팀에 합류한 도넛맨은 플로우식과의 디스 배틀로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현장 반응은 오히려 저희 팀이 좋은 편이었는데, 방송에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나오더라고요. 살짝 의아하긴 했죠. 그리고 사실 디스 배틀이란 게, 룰이지만 썩 내키진 않아요. 아무 연유도 없이 기분 상할 말을 막 던져야 하니까 유쾌한 작업은 아니죠. 플로우식 형 역시 실제로 좋은 분인걸 아니까 가사로 쓸 만한 게 없어서 짜내느라 힘들었어요”

도넛맨은 결국 방송 7회만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비행소년’을 두고 같은 팀 래퍼 샵건과의 경쟁에서 프로듀서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비행소년’이란 곡이 비트부터 분위기까지 저랑 안 어울리긴 해요. 가정사가 주제였는데, 솔직히 감정을 끌어올릴 만한 소재가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다만 촬영 날 직접 오신 부모님께 무대를 보여드리지 못한 건 아쉬워요”

‘쇼미더머니5’ 촬영은 하루 20시간씩 진행됐고, 그야말로 강행군이었다. 그는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곡 작업에 열중하다 쪽잠을 청하는 날이 많았지만 힘든 만큼 짜릿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길-매드클라운 팀원이 된 건 신의 한수였다고. “길 형님은 퍼포먼스의 포인트를 확실히 아는 분이에요. 무대 위에서 사람들을 반응하게 하는 법, 화려하게 포장하는 법,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이었는데 덕분에 확실히 배웠죠”

도넛맨 스스로 한계점으로 꼽은 `화려하지 않은 랩`은 오히려 개성으로 작용했다. 안정적인 스타일, 담백하고 절제된 랩 덕분에 `듣기 편하다`는 평도 많았다. 하지만 이 때문에 타이트한 랩을 높이 평가하는 ‘쇼미더머니5’의 기조가 도넛맨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면도 있었을 것. 이에 대해 그는 “평가절하 됐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방송에선 화려하게 랩하고, 나중에 작업물은 잔잔하면 그게 더 이상하잖아요”라면서 “내가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인지 알리게 된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전했다.(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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