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바이브레이트' 디렉터 김용표 "브랜드 논란은 오해...글로벌 진출 진행중"

입력 2016-07-18 11:26   수정 2016-07-18 18:30


최근 패션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VIBRATE(바이브레이트)’였다.
지난 해 론칭한 스트리트 브랜드 ‘VIBRATE’는 특유의 트렌디하고 유니크한 스타일로 셀럽들 사이에서부터 입소문을 타며 톱브랜드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후 ‘VIBRATE(바이브레이트)’가 미국 브랜드냐 토종 한국 브랜드냐를 놓고 ‘패피’(패션피플) 들 사이에서 논쟁이 붙었다.
론칭 1년 밖에 되지 않은 브랜드가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주목을 받는 것 그리고 트렌드세터들 사이에 논란까지 만든 경우는 드물다. 이에 ‘VIBRATE’의 디렉터 ‘DT` 김용표를 만나봤다.
김용표 디렉터는 모델, 사업가 방송인, 영상 디렉터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해왔다. 이 다양한 수식어들에는 패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는 처음 패션지 ‘CECI(쎄씨)’에 캐스팅 된 것이 계기가 되어 모델 일을 시작하였고, 다양한 브랜드 모델 활동과 디자이너 패션쇼 등에 참여 하면서 패션 비즈니스를 진행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그 결과 패션 유통과 사업, 예술과 디자인에도 점차 범위를 넓히게 됐다.
그리고 패션 비즈니스를 진행하며 브랜드나 패션아이템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감성을, 감각적인 미장센을 통해 영상미와 색채미로 표현할 수 있게 됐고 패션필름 제작까지 발전했다. 이어 뮤직비디오와 CF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을 연출하게 되었고 이어진 수많은 작업들 속에서 영감을 받아 ‘VIBRATE`를 론칭하게 됐다.
Q. ‘VIBRATE’를 론칭하게된 계기가 있나.
패션과 뷰티 쪽에 관심이 많았던 20대 시절, 꾸준히 모델 활동을 하면서 네일아트와 드레스샵을 접목시킨 조그마한 편집샵은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경험이었지만 향후 온라인 1세대 쇼핑몰을 창업을 시작으로 10년간 운영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패션 비즈니스는 저에겐 늘 새로운 도전이었고 그 안에서 하나씩 저만의 패션코드를 만들어 가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였습니다. 그 당시 저는 언젠가 한국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해외에 알리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전 그 꿈을 위해 천천히 하나씩 준비해 나갔고 드디어 첫 번째 브랜드인 ‘로토코 인티모’라는 언더웨어 브랜드를 탄생 시켰습니다.
‘로토코 인티모’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CK 언더웨어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한국에서도 만들 수 있다” 라는 목표에서 출발했고 배우 이정재, 정우성 씨와 함께 작업을 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언더웨어로 자리 잡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했습니다.
그 후 두 번째 론칭한 브라운 클래식이라는 캐주얼 브랜드는 “어느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고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할 수 있는 미국의 폴로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캐주얼 브랜드를 만들자”고 했습니다. 한국스러운 멋을 표현하기 위해서 광개토대왕의 투구를 모티브로한 로고와 “KOREA 마고자“(한국의 의복)란 슬로건을 통해 표현하였고 더욱 한국적인 브랜드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나아갔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차가웠습니다. 늘 추구하고자 했던 ‘한국의 멋’이라는 단어는 ‘국산’으로 치부됐고 해외 유명브랜드 속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기가 힘들었죠. 그래서 결국 두 번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습니다.
이후 사람들이 선호하고 열광하는 이국적인 디자인과 콘셉트에서 시작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됐죠. 시간을 갖고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과 쇼룸,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패션 아이덴티티를 직접 공유하며 소통했습니다. 그리고 영상과 사진 작업을 진행하며 생각 했던 이미지를 조금씩 그려나갔고. 영상예술과 스트리트 문화에 영감을 받아 ‘VIBRATE`를 론칭하게 되었습니다.
Q. 브랜드명 ‘VIBRATE`는 어떤 의미인가.
‘VIBRATE`는 그 본연의 의미처럼 진동과 파장, 그 에너지로부터 오는 다양한 패턴과 디자인을 살려 표현하고자 한 스트리트 브랜드입니다. 스트리트 문화와 진동에서 나오는 에너지와 패턴을 베이스로 출발해 지금은 점차 디자인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의류뿐만 아니라 Art, Film, Music, Design,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 브랜드의 콘셉을 접목 시켜 스트리트 문화의 아이콘이 되고자 하는 브랜드입니다.

Q. 초기에는 브랜드 성격을 두고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스트리트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이 아닌 스트리트 패션이 잘 정착된 미국에서 작업해야 한다는 판단을 했고, 한국 파트너와 상의 후 직접 미국에 거주를 하며 뉴욕과 LA에 있는 친구들과 작업을 진행 했습니다.
한국인이 미국에서 디자인하여 한국에서 생산한 브랜드였고, 국내와 미국 론칭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획과 달리 미국 현지 법인설립이 지연 되었고 대안으로 미국의 편집샵 內 입점이 가능한 곳들을 찾아 다니던 중 몇몇의 샵에서 테스트 판매를 제안하였습니다. 편집샵에 디스플레이 된 저희 제품과 매장전경 사진을 SNS와 국내 사이트에 기재하면서 이러한 사전 배경 설명없이 직영매장으로 보여지게 하여 물의를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마케팅상 과장된 광고내용들은 저희가 선정한 대행에이전시 측에서 결과에 치우쳐 본사의 의도와는 다르게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했고 이로 인해 오해의 요지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정확한 확인과 관리를 못한 저희 쪽의 문제이고 현재 해당 대행사와는 계약을 해지한 상태입니다.
여러가지 논란의 소지를 만든 점 진심으로 사죄 드리며 앞으로는 진행되어진 사실만을 가지고 진실되게 소통 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물론 과거 저의 두 번의 실패가 ‘VIBRATE`라는 브랜드를 ‘국산’이라는 틀에 가두고 싶지 않았던 탓도 큽니다.
Q. 그래도 혼동한 고객들이 있었다.
시기 조절 실패로 인해 마케팅 과정에서 불거진 일들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립니다. 두 달전 바이브레이트 대표가 직접 사이트와 SNS채널을 통해 공식적인 사과문을 올린 바 있으며 이에 따른 환불과 개인적인 연락을 통해 사과드렸습니다. 앞으로 더 이상 ‘VIBRATE’가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해외브랜드에 대한 논란이 가격 정책을 위한 수단이 아니었나’라는 의견도 있으나, ‘VIBRATE`의 가격 정책은 처음부터 글로벌브랜드 해외수출을 목표로 좋은 퀄리티와 수출에 필요한 까다로운 검수과정을 모두 진행하였기에 형성된 가격 정책이였습니다. 가격대가 높은 만큼 좋은 퀄리티와 좋은 이미지의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여 더욱 만족하실만한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논란 중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을텐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하나의 제품이 아닌 하나의 브랜드를 만드는게 목적이었고 그 브랜드의 가치를 생성하는 과정과 목적은 생략된 채 “국내냐 해외냐” 라는 구분 속에서 가치를 평가 받는 게 한편으로 아쉬웠습니다.

Q. 현재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떤 상태인가.

다시 한 번 브랜드란 디자인과 퀄리티로 만들어진다는 진리를 깨닫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직접 구매를 해본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역시 좋은 디자인과 퀄리티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면 지속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인 것 같습니다.

Q. ‘VIBRATE’가 추구하는 스타일이란.
‘VIBRATE(바이브레이트)’는 헤드웨어를 시작으로 스타일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을 만들고자 합니다. 스트릿 패션이 아직은 생소 할 수 있는 한국에서 기존의 어떤 스타일에도 잘 조화롭게 믹스매치 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으로 스타일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며 감각적이고 유니크한 라인업도 또한 선보일 것입니다.
Q. 공격적으로 해외 확장도 진행 중이다.
현재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과 북미시장의 진출이 진행 중입니다. 현재 중국, 일본, 대만, 태국, 중동 지역 등지에서 라이센스 문의 및 입점제안이 들어오고 있으며, 진출이 확정 된 일본과 미국을 기점으로 보다 글로벌하게 전개 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아시아 시장에 세계의 패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중국시장이라고 더 정확히 말할 수 있겠지만 한국의 위치 또한 아주 중요하죠. 발달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방송 미디어 뿐만 아니라 패션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이 일반적으로 흐르지 않고 한국 브랜드들도 더욱 단단해져 한국에 큰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VIBRATE`는 오는 8월, 9월에는 일본의 최대 백화점 이세탄 백화점 신주쿠점과 한큐 백화점본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통해 일본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미국시장 또한 YEEZY, RICK OWENS, Y-3 등이 입점 된 LA 하이앤드 편집샵 ‘WILD STYLE`에서 다가오는 7월 중순부터 온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게 준비 중이며, 미국 전역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Q. 끝으로 디렉터 dt 김용표의 향후 목표와 계획은?
파리에서 열리는 하이앤드 브랜드 쇼룸 파티에 참석하여 많은 디자이너와 디렉터들과의 소통 하는 시간, 세계적 패션트렌드의 첫 시작을 먼저 보고 알 수 있다는 건 어린 시절 저에겐 꿈 같은 일이었습니다. 지금껏 생각했던 바람들이 하나씩 천천히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 그 여느 때보다 기대와 설렘이 큽니다. 한편으론 실력으로 인정받고 중심이 흔들리지 않게 마음을 다잡아야겠기에 여러 생각들이 교차하네요.
한국의 브랜드가 해외 각지에서 널리 알져지고 인정받는 것은 아직도 저의 염원이기에 먼저 국내 패션을 좋아하는 많은 분들의 조언을 경청하고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막 ‘바이브레이트’란 브랜드를 통해 그 길의 첫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초심의 열정으로 한국토종브랜드가 해외 각지에서 환영 받을 수 있도록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도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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