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박스피] 대내외 악재 해소…"오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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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8 19:31  

[굿바이 박스피] 대내외 악재 해소…"오를 일만 남았다"

    <앵커>

    한국경제TV는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 증시를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수년간 박스권에 갇힌 우리 증시를 진단해보는 기획리포트를 오늘과 내일 연이어 보도합니다.

    국내 증시 상승을 가로 막는 대내외 악재가 사라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최경식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증시는 지난 2011년 2,200선을 찍은 뒤 5년째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2012년 이후 코스피가 2,050선을 돌파한 날은 100일에 불과할 정도로 지수 2,000선 대는 일종의 심리적 저항선이었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GDP 성장률 2%대의 저성장 국면, 그리고 중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신흥국 경기회복 지연으로 수출 기반이 약화된 것이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2010년에 우리나라 코스피 지배기업의 순이익이 91조원이었는데 2015년에는 89조원이었다. 5년동안 거의 정체상태에 있었다. 우리나라 수출 비중의 58%가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향 수출이다. 그간 신흥국 구매력이 악화됐던 것이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올해에는 이러한 흐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우선 코스피의 상반기 지배기업 순이익이 전년 대비 16% 증가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이익 개선이 나타나고 있고, 지난 달 국내 기업들의 수출도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또 외국인이 지난 2월 이후부터 순매수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물론 올해 초 부터 지난 달까지 11조가 넘는 매도세를 보였던 기관도 조만간 매수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관의 매도세를 부추기고 코스피의 박스권 탈피를 제한했던 주식형 펀드 환매가 조만간 순유입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연말까지 국내 기관들의 수급 환경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신흥국 펀드의 자금 순유입 전환을 봐야 한다. 7월부터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는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데, 한국과 신흥국의 펀드 자금 흐름을 비교해보면 한국이 3-6개월 가량 뒤따라가는 경향이 있어왔다. 이런 패턴대로라면 한국에서의 주식형 펀드가 빠르면 10월부터 순유입 전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미국이 9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내외적인 악재가 사라졌다는 점이 코스피의 박스권 탈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서 특정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한 만큼 증시를 주도할 신산업군이 나와야 국내 증시의 추세적 상승세가 좀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

    "우리 기업들의 성장 가치를 투자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여러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 그리고 기업 이익의 절대 수준에 대한 변화 등이 필요하다. 특정 업종에 대한 과도한 쏠림 현상을 방치하기 보다 한국경제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산업군의 고른 성장이 뒷받침되었을 때 박스권 탈피에 대한 신뢰가 구축될 수 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한국경제TV  산업부  최경식  기자

     ks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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