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모럴헤저드' 또 도마위…내부 통제 '공염불'

입력 2016-10-05 21:54  

    <앵커>

    한미약품의 미공개 정보 유출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지난해 말 내부 정보로 불공정 거래를 하다 적발된 지 1년도 채 안된 시점이기 때문에, 한미약품의 내부통제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으로터 8,500억원 규모의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건 지난달 29일 오후 7시 6분.

    하지만, 다음 날 9시 30분 후에 계약 해지에 대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실제 계약 해지가 이뤄진 시점부터 공시까지 걸린 시간은 13시 30분.

    한미약품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즉시 공시를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시를 미뤘고, 이 시간 동안 내부자들을 통해 미공개 악재성 정보가 빠져 나갔다는 의혹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은 자율공시 의무를 준수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재식 한미약품 부사장 (2일 기자간담회)
    "정기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 내용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소 담당자와 직접 대화를 나누고 절차를 밟아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한미약품의 미공개 정보 유출 의혹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12월 대규모 기술수출과 관련한 내부정보를 활용한 주식거래가 검찰에 적발된 직후 한미약품은 "내부 정보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년도 채 안된 시점에 다시 터진 이번 사건으로 인해 내부의 통제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부정보 사전 유출로 투자자의 신뢰를 잃었던 한미약품이 이번에 또다시 늑장공시 행태를 보이며 내부통제 관리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사 관계자
    "일단은 공시에 대해 (투자자들이) 실망을 많이 해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사실은 펀더멘탈 상으로 그렇게 떨어질 만한 이슈는 아니었습니다. (정보보안)에 대한 관리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불공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한미약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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