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풍향계] "올해 본격 네이티브광고 시장 열린다"

지수희 기자

입력 2017-01-10 09:26   수정 2017-01-10 09:56

지난해 기업이 운영하는 SNS들은 주로 팬들과 관계를 맺는 데 중점을 뒀다.

어떻게 하면 팬을 많이 모을지, 어떻게 해야 팬들의 반응을 더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SNS 마케터들의 주 고민이었다.

이 고민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팬을 모으고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 외에 올해는 SNS를 활용해 어떻게 하면 고객들을 구매까지 이어지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의 정책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를 늘리는 것과 동시에 이용자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쪽으로 정책을 바꿔왔다.

지난해에도 페이스북이 이미지보다 동영상을 밀어주는 정책을 펼치면서 마케터들은 동영상 콘텐츠의 비중을 늘렸고 또 라이브 방송이 가능해지면서 라이브 폴처럼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의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2017년 올해엔 어떤 변화들이 나타날까?

이구환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 이노베이션센터장, 장정우 엣지랭크 대표. 김종대 쉐어하우스 전략이사로부터 2017년 SNS 마케팅 트렌드를 들어봤다.


(▲사진= 왼쪽부터 이구환 옐로디지털그룹 이노베이션 센터장, 장정우 엣지랭크 대표. 김종대 쉐어하우스 전략이사)

◇ ‘소통’에서 ‘구매’로 기능 확대

지난해부터 페이스북은 콘텐츠 바로 밑에 상품을 등록할 수 있는 `샵`기능을 일부 적용해 테스트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콘텐츠에 등장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선 해당 사이트로 가서 다시 검색을 해야했지만 이제는 바로 구매창으로 연결된다.

인스타그램도 국내에서는 아직 서비스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말 이미 안경업체 와비파커, 가방업체 케이트스페이드 등 20여개 유명 유통업체와 쇼핑 계약을 체결하고 SNS 내에서 쇼핑까지 즐길 수 있도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구환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 이노베이션센터장은 "SNS가 처음에는 관계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지난해까지 콘텐츠 유통플랫폼(미디어)의 역할을 했다"며 "미디어의 대부분은 그 다음 단계인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한다"고 설명했다.

김종대 쉐어하우스 전략이사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이 쇼핑 기능을 키우려는 니즈가 과거부터 있어왔고 지난해에는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올해는 이 기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페이스북 샵 기능의 예)

물론 샵기능 서비스 이전에도 콘텐츠 설명란에 해당페이지 주소를 링크로 걸어 구매 페이지로 전환을 유도하는 방법이 있긴 했지만 전환율이 그리 높지 않았다.

SNS 사용자들의 인식이 SNS는 관계를 맺거나 콘텐츠가 유통되는 장이라는 것에 머물 뿐 아직 쇼핑 플랫폼으로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북의 샵기능을 비롯해 비디오커머스 적용이 가능해지면서 페이지 전환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장정우 엣지랭크 대표는 "이미 관심사가 비슷한 타겟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에 그들이 좋아할 만한(필요한) 콘텐츠를 비디오를 통해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고 무엇보다 공유가 쉽다는 플랫폼의 장점이 더해져 구매확산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4월 메신저를 통해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메신저 챗봇 플랫폼을 공개한 바 있다. 이 후 약 5개월만에 3만개 업체의 챗봇이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활동하면서 SNS의 쇼핑기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구환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 이노베이션센터장은 "메신저와 챗봇의 결합은 기업이 실시간으로 고객과 접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여타 커머스가 따라갈 수 없는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본격 네이티브 애드 시장 열릴 것"

콘텐츠 측면에선 광고와 콘텐츠가 결합된 네이티브 애드 시장이 올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만 해도 똑똑한 독자들은 정보를 빙자한 광고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독자들도 네이티브 애드에 익숙해졌다.

김종대 쉐어하우스 전략이사는 "독자들의 댓글을 분석해 본 결과 자신들한테 유의미한 콘텐츠는 광고일지라도 정보로 인식하는 경향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장정우 엣지랭크 대표도 "여전히 디지털 마케팅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배너 광고에 비해서 네이티브 광고가 브랜드 선호도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구매욕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일반 사람들 뿐 아니라 기업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 이는 홍보 예산 집행과도 관련이 있다.

국내 모 화장품 기업의 경우 올해 마케팅 예산을 편성하면서 잡지를 제외하는 대신 네이티브 애드를 추가했다.

과거 뷰티잡지에서 제품 사용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제품이 노출되도록 하는 기획기사 방식이 모바일에 최적화된 이미지나 동영상 콘텐츠로 더 자주 만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네이티브 애드를 집행하는데 월간 예산의 일부를 떼 소규모로 집행했다면 올해부터는 연간 예산으로 집행할 수 있게 된 만큼 네이티브 애드를 시도할 수 있는 여건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 고도화된 인플루언서 마케팅

SNS에서 유명한 일반인을 지칭하는 `인플루언서` 활용 마케팅도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들보다 영향력이 있는 개인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사용해보는 방식의 마케팅은 지금까지는 `팔로워를 많이 보유해야 한다`는 양적인 면이 중요시돼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마케터들이 인플루언서 활용에 있어서 팔로워 외에도 신경 쓸 부분이 더 늘었다.

이구환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 이노베이션센터장은 "지난해에는 단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올해는 자신의 브랜드와 정체성이 맞는지, 지속적인 활동을 하면서 팬들과 감정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플루언서가 여러 업체의 마케팅을 동시에 진행하거나 정보 전달보다 재미에 초점을 맞춰 기획의도가 잘 전달되지 않는 일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또 이미 많은 기업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는 만큼 SNS 이용자들이 인플루언서의 광고 콘텐츠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늘고 있어 무엇보다 제품 브랜드와 콘셉트가 일치하는 인플루언서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롯데월드는 SNS스타 권율이를 인플루언서로 활용했다.)

그 외에도 전문가들은 소셜마케팅 뿐 아니라 디지털마케팅 전반에 있어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거와 달리 SNS 플랫폼들이 마케팅 목표 측정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할 뿐 아니라 성과를 보면서 목표를 수정하거나 비용 집행 등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소셜마케팅 전문가는 "앞으로 디지털 마케팅 시장이 방송광고 시장보다 커지는 등 데이터 활용은 점점 더 중요해 질 것"이라며 "타겟 사용자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하고 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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