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예매 전쟁…코레일은 방관

방서후 기자

입력 2017-01-11 18:06  



    <앵커>

    매번 명절을 앞두고 치러지는 열차표 예매 전쟁.

    인터넷 예매 사이트는 먹통이 되기 일쑤고, 매표 창구는 예매 전날부터 밤을 새우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그런데도 코레일은 고객 불편은 아랑곳 하지 않고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10일)부터 시작된 설 기차표 예매 현장입니다.

    오전 9시부터 승차권 판매가 시작됐지만 새벽부터 줄을 지어 기다리는 건 물론이고, 다음날 승차권을 예매하기 위해 밤을 새우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코레일은 전체 승차권 중 70%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있지만, 시스템이 마비되기 일쑤.

    올해부터 홈페이지에서 열차 좌석이 매진되면 즉시 예약 대기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시스템이 마비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하던 일을 중단하고 매표 창구로 뛰어나온 사람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임국현 서울 성북구

    "인터넷 예매가 너무 안 돼가지고 집에 있다 너무 화가 나서...노트북으로도 안 되고 다 매진이라고 떠 가지고..."

    시민들이 이렇게 불편을 호소하는 데도 코레일은 명절 열차표 예매 창구를 평소보다 오히려 줄였습니다.

    평소 열차표 예매가 가능한 코레일 모바일앱과 ARS, 역내 자동발매기에서는 예매가 불가능하도록 한 겁니다.

    <인터뷰> 남현욱 대구광역시

    "9시부터 선착순으로 판다고 해서 일찍 왔는데 줄이 너무 많아요. 좀 많이 불편하죠. 무조건 와서 예매해야되니까..."

    코레일은 지난해 5월 별도의 회원가입과 앱 설치가 필요없고, 교통약자 및 중·장년층도 스마트폰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명절 승차권 전용 모바일 예매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관련 시스템 용역까지 입찰에 부쳤다가 돌연 사업을 취소했습니다.

    <인터뷰> 코레일 관계자

    "모바일홈페이지를 통해 명절 승차권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했었는데요. 작년 사업이 내부적인 이유때문에 올해로 연기가 됐어요. 작년에는 '코레일톡'의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쪽으로 하고, 올해 일반 PC용 홈페이지와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합해서 반응형으로 진행하는 쪽으로..."

    벌써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는 웃돈을 요구하는 암표상들이 들끓는 상황.

    코레일이 수수방관하고 있는 사이 고향을 향한 설렘이 울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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