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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한국 경제 ①] '4차 산업혁명' 배에 올라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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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6 17:18   수정 2017-01-16 17:06

['전진' 한국 경제 ①] '4차 산업혁명' 배에 올라타라



    <앵커>

    한국경제TV가 새해 신년기획으로 지난 주 '위기의 한국경제'를 진단한데 이어 이번 주에는 '전진 한국 경제, 위기는 기회다'라는 주제로 각 산업별 올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시리즈로 보도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과 자율주행차.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미래 먹거리들로 꼽히는 대표 분야들인데요,

    저성장과 장기불황 극복을 위해 이들 신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와 중장기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임원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 백화점 식품 매장.

    막대 모양의 단말기를 사고자하는 물건 포장지 바코드에 갖다 댑니다.

    장 보기 결제를 마치면 구매한 물품들은 곧장 집으로 배달됩니다.

    물건을 담을 장바구니도, 계산을 위해 줄을 설 필요도 없습니다.

    [인터뷰] 노영임 / 경기도 광주

    "전에는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녀야 해서 굉장히 불편했거든요. 지금은 기계로 상품을 살 수 있다는 게 정말 편한 것 같아요."

    [인터뷰] 김용상 / SK텔레콤 IoT솔루션 부문

    "IoT, NFC, 블루투스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을 해서 모바일 결제 기반의 무인 점포 시스템을 지향하는..."

    설 명절 앞두고 급격히 불어난 택배물량.

    배송지별 분류 작업에 모두가 매달려야 할 판이지만 이 곳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택배 상자의 바코드를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센서 장비가 알아서 척척 분류해 주기 때문입니다.

    일일이 배송지 확인해가며 물품을 나눠실어야 했던 수고를 덜게 된 겁니다.

    [인터뷰] 박재일 / CJ대한통운 택배기획관리 담당

    "인력이 3분의 1로 현장에서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업무의 강도나 노동시간이 많이 경감이 됐고요."

    4차 산업혁명은 의료 현장에서 두드러집니다.

    환자의 나이와 몸무게, 조직검사 결과를 컴퓨터에 입력하니 순식간에 암 치료법이 나옵니다.

    1,200만 쪽 분량의 의학 지식으로 무장한 인공지능 '왓슨'이 의사 대신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치료법을 알려주는 겁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왓슨'은 세계 유수의 병원들로부터 다양한 의료 정보들을 축적해 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운기 가천대 길병원 외과 교수

    "왓슨을 통해서 환자에게 더 적합한 치료가 될 수도 있고요. 또 환자에게 좀더 신뢰성이 가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스탠딩]

    "스스로 학습이 가능할 정도로 똑똑해진 기계와 제품 덕분에 업종간 장벽은 허물어지고 새로운 업종으로 탈바꿈 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바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가져온 풍경들이죠.

    특히 수출 부진과 함께 급격한 몰락을 겪고 있는 우리의 제조업, 살아남기 위해선 이 '4차 산업혁명'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발명왕' 에디슨이 세운 조명회사로 시작해 창립 140년을 바라보는 제너럴 일렉트릭, GE는 미국 제조업의 상징입니다.

    그런 GE가 "오는 2020년까지 세계 10대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겠다"며 지금은 '탈제조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잘 나가던 가전사업을 중국기업, 하이얼에 넘겼고 '제조업 전통'을 버리고 '소프트웨어 문화'를 심겠다고 본사를 옮겼습니다.

    대신 소프트웨어 플랫폼 '프리딕스'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인공지능과 솔루션,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공격적으로 사들였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물결 속에서 '과감한 개조' 없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빚어낸 변화들입니다.

    아직 시작단계지만 우리 기업들 역시 변화에 불을 지폈습니다.

    방산과 화학 등 비주력 계열사를 내다 팔고 대신 10조 원 가까운 돈으로 유명 오디오 기업을 사들인 삼성.

    5조 원 투자 계획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을 함께 하자며 SK가 경쟁 기업들에 손을 내민 것도 같은 맥락에섭니다.

    [인터뷰] 박정호 / SK텔레콤 대표이사

    "아이폰이 나오고 난 뒤에 전화기가 PC로 바뀌면서 ICT 전체의 헤게모니가 PC를 만든 미국으로 많이 간 것 같아요. (우리 기업들이)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4차 산업혁명 주도권 경쟁은 이처럼 기업들은 물론이고 나라들 사이에서도 치열합니다.

    제조강국 독일은 일찌감치 '인더스트리 4.0' 간판을 내걸며 스마트공장 기반의 제조업 혁명에 속력을 내고 있고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나선 미국은 인공지능 개발에 30억 달러 이상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로봇 기술력이 뛰어난 일본은 제조·서비스 로봇과 자율주행차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막대한 자금력의 중국은 '중국 제조 2025' 전략을 내걸고 이들 선두국가들을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위스 최대 금융그룹, UBS 평가에서 우리의 4차 산업혁명 역량은 세계 25위에 그쳐, 글로벌 경쟁에서 크게 뒤처진 게 사실입니다.

    기업들에만 기댈 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전략과 정책을 마련하고 정치권은 규제를 푸는 등 합심해서 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예컨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빅데이터만 해도 개인정보보호법에 가로막혀 국내에선 더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진욱 / 한국IT법학연구소 부소장

    "빅데이터 수집, 보관, 활용, 제3자 제공에 있어서 (정부가) 비식별 조치라는 특수한 개념을 고안해놓은 상황인데 이를 취했을 때 법적인 효과로 빅데이터 활용 사업자들을 법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는 식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또한 단기 성과와 보여주기식 정책 보다는 실패를 감싸고 먼 미래를 내다본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태현 / GOVR 대표

    "스타트업들에게 처음부터 매출과 고용을 이야기 한다는 건 심적으로 많이 압박을 느끼지 않을까... 6개월, 1년이 아니라 좀더 길게 보고 지원을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나갈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가,

    거스를 수 없이 대세로 자리잡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기업도, 우리 경제의 운명도 함께 달렸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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