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장시호 ‘아군에서 적군으로’…확실하게 등 돌아선 어제의 동지?

입력 2017-01-17 17:54  



최순실 장시호 관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순실 장시호가 `등 돌린 이모와 조카`가 됐기 때문. 두 사람은 법정서 눈도 안 마주쳤다.

17일 오전 10시10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서관 417호 대법정. 재판장이 구속된 피고인들에게 첫 공판기일의 시작을 알리자 대기실에 있던 장시호(38)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차례로 법정으로 들어섰다.

최씨와 최씨의 조카인 장씨는 각자 변호인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재판에 집중할 뿐 서로 눈짓으로도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혈연관계인 피고인들이 재판을 시작하기 직전 잠깐이나마 인사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최근 장씨가 최씨의 것이라며 제2의 태블릿 PC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제출하면서 두 사람이 `진실 공방`을 앞두고 있는 상황을 대변하듯 냉랭한 분위기였다.

피고인석에 각자 변호인을 대동한 채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재판에서도 서로 대비되는 의견을 냈다.

최씨는 장씨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전권을 쥐고 있었다며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낸 반면 장씨는 최씨 지시로 영재센터를 설립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최씨는 다른 재판 때처럼 고개를 숙인 채 자리에 앉았다가 취재진의 카메라가 촬영을 마치고 철수하자 옆자리에 있는 변호인과 귓속말로 대화를 나눴다. 장씨는 긴장을 풀어보려는 듯 웃음기 띈 표정을 잠시 지어 보이기도 했다.

장씨는 이날 오전 재판을 정리하고 휴정할 때와 재판이 모두 끝난 오후 2시30분께 웃는 표정으로 법정을 나설 정도로 편안한 모습을 보여 시종 어두운 표정으로 재판에 임한 최씨나 김 전 차관과 대비됐다.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선 최씨나 김 전 차관과 달리 장씨는 검은색 폴라티에 무릎까지 내려오는 남색 코트를 입고 있었다. 구속된 상태지만 미결 수용자인 이들 세 사람은 각자 원하면 사복을 입고 재판에 출석할 수 있다.

장씨는 재판장이 신원 확인을 위해 직업을 묻자 공소장에 기재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총장` 대신 "가정주부"라고 대답했다. 재판장이 재차 공소장에 기재된 자리에 있는 것이 맞는지 확인했지만, 장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재판장이 다시 "전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총장이었던 것은 맞나?"라고 묻자 장씨는 다시 "아니다"라고 답해 자신의 직위를 완전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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