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 "고맙다 단통법"…올해 'AI·IoT' 투자 집중

유오성 기자

입력 2017-02-03 16:49  

    <앵커>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업계는 '단통법' 덕분에 마케팅 비용을 아끼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올해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미래 먹거리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의 원년으로 삼을 전망입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 3곳 가운데 실적이 가장 돋보이는 곳은 KT입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595억 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뛰어난 성과입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 1년 동안 7,557억 원을 벌었습니다.

    한 해 영업이익으로는 창사 이래 최대치입니다.

    자회사 SK플래닛의 적자로 SK텔레콤만 수익이 10% 정도 줄었는데 주력인 통신사업만 놓고보면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처럼 이통업계가 지난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단통법'이 꼽힙니다.

    보조금 지원이 제한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줄었고 결국, 남는 장사를 할 수 있었다는 얘깁니다.

    실제로 통신사들이 지난해 쓴 마케팅 비용을 보면 1년 전보다 2,500억 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단통법이 올해로 3년째를 맞으면서 더 이상 이같은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초고속 인터넷과 IPTV 사업 등으로 매출은 나아지더라도 더 큰 수익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인터뷰>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팀장

    "금년에는 통신사 마케팅 비용이 늘겁니다. 또 감가상각비도 늘거라서 실제로 비용은 늘어요. 다만 매출이 이를 보완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통사들은 올해를 미래 수익 확보를 위한 신사업 투자의 원년으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겠다며 3년 간 11조 원 투자 계획을 밝힌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자율주행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로 빅데이터 수집에 보다 힘을 쏟겠다는 전략입니다.

    KT는 올 상반기 사물인터넷 전용 요금제를 내놓는 동시에 5G 시설 투자 확대와 산업 현장과 연계한 사물인터넷 사업 발굴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올해 스마트홈 가입자 100만 가구 가입 목표를 달성하고자 사물인터넷 투자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리기로 한 LG유플러스는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인공지능 서비스 도입에 나설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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