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영화관·도서관 딸린 집…세계최대 공유주택 `콜렉티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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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3 14:23   수정 2017-02-03 14:25

[통신원 리포트] 영화관·도서관 딸린 집…세계최대 공유주택 `콜렉티브` 이야기

[영국 셰필드=김기태 통신원] 런던의 집값 상승률은 정말 엄청나다. 2015년 한 해에만 4.5%가 상승했고 이런 추세라면 10년 후인 2027년에 런던 시내의 평균 집값이 86만7천 파운드(약 12억 5천만 원)이 될 전망이다.

런던 시내의 집세가 천정부지 치솟다보니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 주거공간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공동 주거공간은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방식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한다.

우버를 필두로 삼았던 공유경제 모델이 이제는 주거공간의 개념까지로 확장된 것이다.

이미 몇몇 공유 주거공간 스타트업들이 생겨났으며 한정된 공간에서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유행을 타면서 이런 공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오늘은 공유 주거공간 스타트업들 중에서도 지난해 5월 세계에서 가장 큰 공유 주거공간으로 주목받았던 더 콜렉티브 엣 올드 오크 커먼(The Collective at Old Oak Common : 이하 더 콜렉티브)에 대해 소개해볼까 한다.


(▲사진 =더 콜렉티브 엣 올드 오크 커먼의 외관, 출처: The Collective 2016)

더 콜렉티브는 런던 북서쪽의 윌레스덴 정션(Willensden Junction) 지역에 있으며 성인 기준 주당 195 파운드(약 28만 원)부터 방을 빌릴 수 있다.

더 콜렉티브에는 551개의 엔수이트(En-suite:개인 화장실이 있는 침대 있는 방)가 있다.

입주민들은 작은 부엌이 딸려있는 스튜디오와 다른 입주민들과 공용 부엌을 공용하는 투디오(Twodio)중에 마음에 드는 방을 골라 입주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방이 꽉 찬 상태다.


(▲사진 =더 콜렉티브의 투디오(twodio)방 사진, 출처: Amandine Alexandra/The Collective 2016)

이 공용거주 공간은 다양한 직종의 전문가들을 유혹했다.

일례로 한 팀장 직급의 회사원은 지난해 5월부터 더 콜렉티브에 입주해서 한 달에 1,200파운드(약 180만 원)가량의 월세를 내고 산다고 말했다.

그는 이 거주공간에서 공용으로 이용 가능한 다양하고 새로운 시설들에 큰 점수를 줬다.

헬스장과 사우나 그리고 루프탑 테라스 등 한 개인의 집에서는 갖추기 어려운 시설들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이 공용공간의 가장 큰 혜택이다.

이러한 설비들은 더 콜렉티브에 입주하는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사진 =더 콜렉티브 엣 올드 오크 커먼의 사우나 시설, 출처: The Collective 2016)

혜택은 이 뿐만이 아니다.

많은 입주자는 더 콜렉티브의 친목회 모임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더 콜렉티브의 친목회 모임은 세 명의 `커뮤니티 매니저`들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그들은 마치 대학교처럼 수다 모임, 음악모임, 강연회 등의 여러 가지 커뮤니티에 동기부여하고 더 활기 넘치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또 거주자들에게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창의적이고 야망 있는 젊은 사람들의 커뮤니티에서 친구를 만들자`는 목표를 제시한다.


(▲사진 =더 콜렉티브 엣 올드 오크 커먼, 출처: The Collective 2016)

이 외에도 세탁시설과 슈퍼마켓이 더 콜렉티브에 위치하고 있으며 24시간 열려있는 컨시어지 설비도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전기, 가스, 수도 등의 공공요금, Wi-Fi 그리고 주민세는 월세에 포함돼 있으며 2주마다 청소와 이불 빨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 =더 콜렉티브 엣 올드 오크 커먼, 출처: The Collective 2016)

하지만 이러한 공용 거주공간이 과연 순수하게 혁신적인 거주공간인지에 대해선 의문점도 없지 않다.

대학교 학생 기숙사의 성인용 확장판이라는 평가도 없지 않은 편이다. 실제로 많은 입주자가 이러한 평가에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교 기숙사와는 많은 것들이 다르다고 주장하는 입주자 역시 적지 않은 편이다.

일단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줘서 싸울 일도 적고 대학교 학생 기숙사보다 훨씬 더 "집"이라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공용공간이 매우 넓으므로 절대로 꽉 찬다거나 너무 붐빈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다는게 입주자들의 설명이다.

개인마다 다른 계획이 있어 요리를 하거나 샤워를 하거거나 스파를 이용할 때 공용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 큰 스트레스가 아니라는 것이다.

입주한 지 몇 주도 안돼 친구를 만나 같이 놀러 나가기도 하고 공용 공간에서 영화나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같이 즐길 수도 있어서 전반적인 입주자들의 경험은 긍정적인 편이다.


(▲사진 =더 콜렉티브 엣 올드 오크 커먼, 출처: The Collective 2016)

더 콜렉티브의 CEO인 레자 머천트(Reza Merchant)는 "더 콜렉티브와 같은 코리빙 스페이스(Co-living Space)는 사람들이 물질적인 소유 보다 경험 자체에 더 많은 가치를 두기 시작하면서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충족시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유와 협력이라는 두 가지 아이디어에 대중이 점점 더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어 이런 주거공간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자 머천트의 말처럼 더 콜렉티브 같은 공용 주거공간은 앞으로 더욱 많은 생겨날 걸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집을 소유하기 보다 경험을 더 중요시하는 공용 거주공간이 더 많이 생겨나기를 기대해본다.


start.ted.kim@gmail.com
* 이 기사는 한국경제TV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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