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자이언티 “‘음원강패’? 부담감으로 다가오지 않고, 좋은 소스가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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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6 07:45  

[인터뷰] 자이언티 “‘음원강패’? 부담감으로 다가오지 않고, 좋은 소스가 됐으면”



자이언티가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2월 1일 새 앨범 ‘OO’을 발표했다.

자이언티의 새 앨범 ‘OO’은 소속사를 프로듀서 테디의 더 블랙 레이블로 옮긴 이후 정식으로 발표한 첫 앨범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둥지에서 선보인 자이언티의 새 앨범에는 과연 어떤 음악들이 담겨 있을까.

자이언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안경을 연상케 하는 앨범명 ‘OO’은 자이언티의 시각과 시야를 표현하는 한편, 대중과 자이언티의 교집합을 의미하는 중의적 표현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은 ‘OO’, ‘오오’라고 읽어요. 숫자 ‘영영(00)’이라고 읽어도 상관없어요. 저의 상징이자 아이덴티티인 안경이 첫 번째 의미죠. 두 번째는 저의 시야와 시각을 담았다는 의미예요. 지금까지 음악을 만들며 가장 중요한 소스가 된 부분이죠. 세 번째는 저와 대중이 교감할 수 있는 교집합이 음악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벤다이어그램의 교집합을 상징해요.”

새로운 레이블에서 음악을 하게 됐지만 그의 음악적 동료들인 쿠시(Kush), 피제이(Peejay), 서원진도 함께 더 블랙 레이블로 둥지를 틀고 이번 앨범에 참여했기에, 음악은 더욱 끈끈해지고 자이언티의 노래는 더욱 자유스러워졌다.

새 앨범 ‘OO’에는 타이틀곡인 ‘노래’를 비롯해 ‘영화관’, ‘Comedian’, ‘미안해’, ‘나쁜 놈들’, ‘COMPLEX’, ‘바람’ 등 총 7개의 신곡과 ‘영화관’(인스트루멘탈)이 수록되어 있다.

“여러 내용이 있어요. 사랑 이야기도 있고, 사람의 어두운 면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해요. 사소하고 작은 것들부터 큰 감정들까지 다 담고 있는 앨범이에요. 앨범 소개를 스스로 적어보려고 했는데 딱 한 줄 쓸 수 있었어요. 지금을 살고 있는 자이언티가 담긴 앨범이라 의미가 있어요.”



일반적인 대중가수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 왔던 자이언티가 ‘양화대교’, ‘No Make Up’, ‘꺼내 먹어요’, ‘뻔한 멜로디’ 등 대중적인 히트곡을 보유하게 된 것은 그의 음악 속에 담긴 스토리텔링을 꼽을 수 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일들과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만들어내는 자이언티 만의 작법은 이번 앨범에서도 기대해도 좋을 포인트.

“음악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완성도예요. 좋은 아이디어, 좋은 컨디션, 좋은 장비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가진 것 안에서 가장 완성도 있는 곡을 만드는 것이죠. 이번 앨범도 그래서 최선을 다했어요.”

앨범 첫 트랙이 ‘영화관’임을 통해 추측할 수 있듯 한 곡 한 곡이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가사는 멜로디와 어우러져 영화의 대사처럼 생생하게 와 닿는다. ‘영화관’은 한 사람과의 사랑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를 담은 보사노바 장르의 곡으로 색다른 전개와 자이언티의 부드러운 보컬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타이틀곡 ‘노래’는 혼자만의 일기를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됐을 때의 기분이 어떨지를 상상하며 만든 곡. ‘이 노래는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해’라는 가사의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으로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사랑 받고 싶은 아이러니를 담아낸 가사와 자이언티만의 자유분방한 멜로디가 쉽게 다가온다.

‘Comedian’은 많은 사람들이 사진 한 장과 한 문단의 기사로 타인의 모든 것을 판단하고 정의 내리곤 하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2012년에 쓴 곡이에요. 당시 대중에 이름이 알려지기 전이었죠. 그럼에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사람들이 타인을 판단할 때, 단지 몇 장의 사진, 혹은 직업, 이미지로 판단해도 되는 것인가. 그것만으로 어떻게 사람을 다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나. 그 때의 생각이 지금도 와 닿더라고요. 코미디언은 희극인이에요. 무슨 말을 해도 웃겨야 하는 사람이죠. 그가 정말 진지하고 중요한 이야기를 해도 사람들이 웃을 때가 있을 거예요. 비단 코미디언만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죠.”

발표 전부터 화제를 모은 빈지노와 지드레곤이 참여한 ‘미안해’와 ‘Complex’는 개성이 다른 두 래퍼와 조화를 이루는 자이언티의 보컬이 매력적인 곡. ‘미안해’를 통해 빈지노와 사랑하는 연인의 화난 마음을 어떻게든 달래고 싶어 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귀엽게 표현했다면, 지드래곤이 피처링한 ‘Complex’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에 대해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위트 있게 표현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지용이 형과 주고받는 가사를 쓰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용히 형을 나타내는 키워드 중 하나가 아이돌이지 않나. 제가 실제로 아이돌이 되고 싶다거나 열등감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가사의 다른 부분에 나오는 키나 체중 이야기처럼 콤플렉스는 상대적인 것에서 온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콤플렉스’가 힙합 트랙이다 보니 표현이 과격해진 것도 있어요. 비하의 의도가 아니었다는 것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자이언티가 이번 앨범 중 특별하게 꼽는 곡 중 하나인 ‘나쁜 놈들’은 ‘부자가 되고 싶어’라는 표현을 빌어 사람들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제 입으로 제가 ‘부자가 되고 싶다’라고 해요. 저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표현이 아니라, 사람의 욕심은 아무리 채워도 끝이 없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죠. 이렇게 제가 본 사람들의 인상, 느낌 같은 것들이 영감이 되기도 했어요.”

마지막 트랙인 ‘바람(2015)’는 자신에게 거는 타인들의 많은 바람들을 노래한 곡으로 이 곡이 만들어진 2015년 당시의 감정을 기억하고 싶어 제목에 특별히 ‘2015’라고 표기했다.

총 7곡의 신곡과 인스트루멘탈로 구성된 이번 앨범 ‘OO’은 자이언티만이 표현할 수 있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와 자유로운 멜로디의 음악들로 채워져, 다시 한 번 자이언티라는 뮤지션이 선사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대중가수가 되어 행복해요. 사람들이 제 노래를 좋아하는 것은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죠. 하지만 저는 창작할 때 행복해요. 그만큼 다양한 표현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대중가수, 저는 공감하지 않는 표현이지만 공인으로 불리면서 제 창작물에 대한 호불호를 신경 쓰게 됐어요. 표현의 창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언젠가 음반 외에 다른 창구를 통해 영역을 넓히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요.”

누구나 한 번에 각인될 수 있는 목소리를 갖고 있는 것은 가수에게는 큰 축복일 것이다. 데뷔 전부터 데뷔 후에도 자이언티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많은 팬들이 열광하는 부분이다.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 모두 유니크한 자이언티만의 목소리와 만나 특별함이 더해졌다.

“사람마다 다 다른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그 사람의 목소리는 항상 동일하죠. 저는 제 목소리라는 한 호의 붓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이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게 좋고요. 저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걸 하는 것 같아요. 계속 좋아하는 걸 하고 싶고, 사람들이 그걸 좋아해주는 걸 바라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앞으로가 기대된다’, ‘앞으로 또 무엇을 들고 나올까’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고요.”

자이언티는 ‘음원깡패’라는 별명에 걸맞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타이틀곡인 ‘노래’와 지드래곤이 피처링한 ‘Complex’가 음원을 공개하자 8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올킬했다. 이번 앨범 수록곡이 모든 차트 줄 세우기를 기록한 것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전 곡 모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음원깡패’라 불러주시는데, 무서운 것 같아요. 저는 과격한 사람이 아니에요. 부담감으로 다가오지 않고 좋은 소스가 됐으면 해요. tvN ‘도깨비’ OST가 그동안 1위였고, 또 레드벨벳이 같은 날 컴백했어요. 긴장을 많이 했어요. 반응이 좋아서 정말로 기뻐요. 타이틀곡도 좋지만 수록곡도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성적 때문이 아니라 이번 앨범을 같이 느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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