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vs 통계청 다시 불붙은 GDP 전쟁

입력 2017-02-08 17:45  

    <앵커>GDP, 즉 국내총생산 통계를 둘러싸고 한국은행과 통계청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GDP는 한국은행이 집계해 발표하고 있는데 통계청이 GRDP라는 통계를 전면에 내세우며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박준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통계청은 지난달 소득통계 개발과를 포함해 2개 과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지역내총생산, 즉 GRDP를 담당할 조직을 대폭 확충한 것입니다.

    GRDP는 GDP를 지역별로 산출한 개념으로 각 지역의 총생산인 GRDP를 더하면 전체의 GDP와 비슷한 수준이 됩니다.

    통계청은 조직 개편을 통해 1년에 한번 발표하던 이 지표를 궁극적으로는 분기마다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GRDP와 GDP의 연관성을 본다면 결국 한국은행으로부터 GDP 통계 업무를 넘겨 받기 위한 수순 밟기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유경준 청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기관간 갈등으로 내비칠 수 있다며 서로 자제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통계청의 도전에 한국은행은 공식적인 대응은 없지만 불편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GDP 주체에 대한 논란은 지난 2011년 당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우기종 통계청장이 MOU를 체결하면서 일단락된 문제.

    특히 1957년부터 60년간 GDP 통계 담당한 한국은행이 독보적인 노하우를 갖췄다는 것입니다.

    다만 일부에서 제기하는 통계의 정확성 지적을 의식해 국민경제연구반을 구성하고 공유경제와 디지털경제 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보완 작업에 착수, 조만간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학계 일각에서는 다음 정부에서 국가통계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이 이뤄질 것이며 이와 함께 GDP 업무에 대한 통제권이 쟁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화인터뷰)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총리 산하의 국가 통계처라던지 국민통계처 등으로 격상시켜 통계 자료의 조직으로 변화시키는 것도 고민할 때 입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이번 논란을 GDP의 정확한 정책 활용을 위한 통계개편 작업으로 봐 달라면서도, 두 기관간 경쟁 체제에 긴장하는 빛이 역력합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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