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대학, 수의대 장학금 제도에서 여성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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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3 17:08  

시드니대학, 수의대 장학금 제도에서 여성차별 논란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대학교가 신설된 수의대 장학금 제도에서 남성 지원자에게 특혜를 주고 여성을 차별해,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드니대는 올해 신설된 마샬 에드워즈 명예교수 장학금 안내문에 “지역 수의학을 위해 일하고, 대규모 동물 실습에 관심 있는 남성 원주민 및 지역주민 지원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고 밝혔다.

시드니대 수의대 박사 과정 졸업자에게 신청자격을 주고, 4년간 해마다 장학금 6750달러(약 780만원)씩 주겠단 계획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수의대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한 여성은 공고문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처음에는 행정 착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대학이 지원 이유를 형편없게 생각해냈고, 더 높은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학이 성 불평등 문제를 현명하게 다루지 못하고 있고, 동등한 기회를 주기보다 돈만 신경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학생은 수의대에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은 데도 불구하고, 여성의 직업 성취를 가로막는 구조적 장벽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남녀 연봉 격차도 있어서, 고위층으로 갈수록 여성이 줄어드는 현실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시드니대 장학제도를 이끌고 있는 대니 선 대표은 시드니대 학생회의 케이티 소번에게 “기술적으로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 아닌 학생들이 차별 받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드니대는 올해 수의대 박사 과정에서 여성 비율이 9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학금 기증자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대에서 남성에게 우선권을 주도록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시드니대는 새 장학금 제도가 남녀 구별 없이 모든 학생에게 열려있다고 밝혔다.

마샬 에드워즈 명예교수의 아내 마샤 에드워즈가 남편의 좌우명 “기회는 준비된 정신을 선호한다”에 따라 시드니대학에 2만7000달러(약 3100만원)를 기부해, 올해 장학제도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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