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용의자 'LOL' 티셔츠, 中쇼핑몰서 106만원에 판매

입력 2017-02-16 21:4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용의자로 체포된 여성이 입고 있던 `LOL` 티셔츠가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CCTV에 포착된 이 여성이 착용한 흰색 티셔츠가 `북한 여자 스파이가 입었던 것과 같은 T`라는 이름으로 온라인몰 타오바오(淘寶)에서 무려 6천324위안(약 106만 원)에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티셔츠가 타오바오에 올라와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됐다가 금세 사이트에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CCTV에 찍힌 이 여성은 `크게 웃는다`는 뜻의 `LOL`(laugh out loud)이라고 적힌 흰색 긴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단발머리에 짙은 립스틱 화장을 한 채로 짧은 치마를 입고 핸드백 하나를 지녔으며, 아시아인과 같은 외모로 보통 여행객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이 여성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여성이 1988년생(29세)으로 고향이 베트남 북부도시인 남딘이라고 설명했다.

타오바오는 유명인들이 입었던 옷을 곧바로 카피해 내놓는 온라인 쇼핑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에도 중국의 유명 스타들이 입었던 옷이 곧바로 이 쇼핑몰에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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