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수?' 아카데미 시상식 30초짜리 광고 완판

입력 2017-02-19 09:50   수정 2017-02-19 09:50


미국 최대 영화축제인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ABC 방송이 30초짜리 광고가 완판됐다.

1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에 따르면 ABC 방송은 오는 26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코미디언 지미 키멜의 사회로 진행되는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에서 삽입될 30초짜리 광고가 매진됐다고 밝혔다.

올해 ABC 방송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거둬들일 30초짜리 광고 1편당 수익은 200만 달러(약 23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광고 1편당 수입 172만 달러(19억7천만 원)를 훨씬 웃돈 것이다.

이 같은 광고 특수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는 8년 만에 최저 기록인 3천440만 명이 시청했다.

하지만 올해는 정치의식이 높은 대도시 지역의 20대 젊은 층과 여성들이 시청률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들 지역 대부분은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몰표를 던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할리우드 영화계 간 불화와 반목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의 정치적 발언이 쏟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실제로 지난 1월 NBC 방송의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지난 12일 CBS 방송의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의 정치적 발언이 화제를 낳으면서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배경을 잘 아는 일부 광고주들은 최근 몇 개 남지 않은 30초짜리 광고시간을 사려고 편당 250만 달러 베팅에 나서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해 남녀 주연상에서 인종 다양성을 배려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앞서 지난해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남녀 주·조연상 후보 20명이 전부 백인 배우로 채워지면서 `백인만의 잔치`라는 비판 속에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올해는 남녀 주·조연상 후보 20명 가운데 35%인 7명이 유색인종으로 채워지면서 `백인만의 잔치`라는 오명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평가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에서 광고를 내보내는 기업들은 삼성을 비롯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맥도날드, GM, 레블론, 가이코 등이다.

한편, ABC 방송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통해 거둬들일 총 수익은 최소 1억3000만 달러(1천495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 칸타 미디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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