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들 '롯데 사드 부지 제공' 주목…"중국 분노 초래" 주장

입력 2017-02-27 18:15  



중국 매체들은 롯데가 27일 이사회를 열어 성주 골프장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승인하자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비난하고 나섰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롯데가 골프장을 사드 배치를 위해 제공하기로 했다고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이 통신은 "한국의 5위 재벌인 롯데그룹이 자사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사용하도록 결정했다"면서 "한국 국방부가 이같은 사실을 롯데로부터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환구망(環球網)과 왕이망(網易望), 봉황망(鳳凰網) 등도 일제히 이같은 내용을 속보로 전했다.

중국 관영 CCTV도 이날 오후 5시(현지지간) 톱 뉴스로 "사드 배치에 대해 필요 조치를 할 것"이라는 겅 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 내용 등을 자세히 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은 `중국의 사드 반대 입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을 강력히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을 인용해 롯데그룹이 사드 부지 제공과 관련해 중국 관영 매체들의 경고를 받았고 중국의 한국 기업들이 각종 조사를 이제 자주 받을 수밖에 없으며 각종 비관세 장벽에도 부딪힐 수 있다고 전했다.
리진잉(李君英) 중국 정법대 교수는 인민일보 해외판과 인터뷰에서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에 대해 "롯데그룹은 중국의 선양, 베이징, 톈진 등 여러 곳에서 소매, 식품, 석유화학, 부동산, 금융, 관광 등 여러 분야에 걸친 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롯데의 이런 행위는 많은 중국인의 분노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리진잉 교수는 "롯데그룹에 대한 반대 목소리는 민간에만 있는 게 아니다"면서 "올해 한중 수교 25주년이라 경축 행사를 치러야 하는데 양국 정부 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부터 사드 배치 결정 후 한중 관계는 냉각돼왔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매체인 `제1황금망`은 롯데그룹의 사드 부지 제공이 금한령을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중국 정부가 롯데에 보복 조치를 하면 롯데 측이 큰 경제 손실을 볼 것이며 금한령이 강화되고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들에 더 큰 생존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드 배치를 강화하면 중국은 손실을 볼 게 별로 없는 반면 한국기업과 한국경제는 손실을 크게 볼 것"이라면서 "롯데가 한국경제를 회복할 수 있는 한중 경제 협력 및 발전의 기회를 망쳤다"고 덧붙였다.
중국 네티즌들은 "롯데를 보이콧하자"라는 자극적인 댓글을 달아 놓는 등 격앙된 분위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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