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혼돈의 금융권…이사 선임 요구까지

고영욱 기자

입력 2017-09-06 16:56  



    <앵커>

    금융권 역시 노조의 경영참여 요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직접 사외이사를 추천하겠다고 나서거나 임원 인선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통에 경영부담이 늘어나는 모습인데 자칫 기업가치 훼손까지 우려됩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의 ‘친 노동’ 기치아래 노조의 입김이 거세지면서 금융권 전반에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사외이사를 직접 추천하겠다고 나서거나 임원 회의록 열람 권한, 초과 근무시 무제한 금전보상 등 요구 사항도 각양각색입니다.

    특히 주요 금융사들의 경영진 교체시기가 다가오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모습인데 금융권 안팎에선 일부 무리한 요구들이 기업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윤창현 /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회사전체가 가야될 방향과 노조가 요구하는 방향에 괴리가 있을 때 너무 일방적으로 노조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간다면 산업전반에 경쟁력을 훼손시킬 여지가 있습니다.”

    실제로 KB금융그룹 노조협의회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차기 그룹회장 인선 절차 중단을 요구하고 입맛에 맞는 사외이사를 추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룹 회장이 뽑은 사외이사들이 다시 차기 회장 선임하는 이른바 ‘회전문 인사’를 막겠다는 명분인데 사상최대 실적을 이끈 윤종규 현 KB금융회장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우리은행 노조 역시 사외이사 추천을 다시 추진 중입니다.

    4%이상 과점주주는 사외이사 추천권한을 갖는데 우리은행 우리사주 조합 지분이 5%를 넘기 때문에 같은 권한을 요구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보험사와 증권사들이 소속된 사무금융노조도 노동자 대표의 이사회 참석 보장과 임원회의 회의록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금융권 노조들이 인사를 비롯한 경영권에 까지 손을 뻗치는 건 ‘노동자 추천 이사제’ 도입 추진과 같은 새 정부의 정책방향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금융권 안팎에선 실적과 같은 실제 경영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일부 정치적인 요구는 경영권을 흔들기 위한 ‘힘 과시’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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