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새 시도 '분야별 채용'…직무급제 힘 더할까

조연 기자

입력 2017-09-13 17:23  



    <앵커>

    신한은행은 올 하반기 채용에 새롭게 '직무 분야별 채용'을 도입합니다.

    위성호 행장이 스펙 위주로 뽑는 획일적인 채용 방식을 '재정의(Redefine)'하라고 주문한 결과인데요.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한은행은 올 하반기 은행권 최초로 '분야별 채용'을 도입합니다.

    디지털과 빅데이터, 글로벌, IT 등 최근 은행권 생존전략으로 떠오른 디지털이나 글로벌 관련 전문 인력을 대거 모집합니다.

    또 그동안 일반 직군으로 뽑았던 전통 은행업도 IB와 자금운용,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개인금융 등으로 구분해 각 분야별 맞춤형 채용을 추진합니다.

    정형화된 자기소개서나 직무와 관련 없는 스펙 나열 항목은 없애고, 분야별 직무와 관련된 역량이나 경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채용 이후에도 해당 직무에 따라 경력을 관리해 각 분야별 스페셜리스트를 키우겠다는 전략입니다.

    앞서 위성호 행장은 취임 직후 "지금과 같은 채용방식이 유의미한지 모르겠다"며 획일적인 채용 시스템을 재검토해보라고 주문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해외에서는 골드만삭스가 '금융회사가 아닌 IT기업'을 표방한 것처럼, 앞으로 국내 은행들 역시 전통 은행업보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인력 채용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나아가 업계 일각에서는 신한은행의 직무별 채용 시도가 향후 은행권 직무급제 도입의 한 계단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직무급제는 직무별 전문성과 난이도에 따라 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인사 시스템으로, 채용단계부터 세분화된 직군에 따라 승진과 보상을 차별화하면 전문성 확대와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은행들이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0년대부터 도입이 대두됐는데,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급제를 성과연봉제의 대안으로 제시한 만큼 실행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을 필두로 한 시중은행 사측이 직무급제 도입 논의를 위한 TF를 금융노조에 제안한 가운데, 신한은행의 새로운 도전에 은행권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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