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자금세탁 도운 혐의 中당국 조사받던 단둥 기업가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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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9-21 23:25  

"北자금세탁 도운 혐의 中당국 조사받던 단둥 기업가 도주"


북한의 자금 세탁을 도운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던 중국인 기업가가 달아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북중접경의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으로 흘러들어간 자금을 세탁하는데 도움을 준 혐의로 중국 당국 조사를 받던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소재 모 항만개발기업 대표 왕 모씨가 갑자기 종적을 감춰 공안이 그의 행방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접경지역 소식통은 "단둥항이 지난해 2월 이후 북한선박과 북한 항구를 거쳐온 외국 선적 배에 대해 입항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북한에 제재를 했는데 이는 단둥항을 보유한 해당 기업의 입김이었다"며 "그러나 당국은 이 업체가 북한과 뒤로 거래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북한 4차 핵실험 등 잇단 군사도발에 격앙된 중국 정부와의 교감 속에 이 업체가 선제적으로 북한 제재를 시행했으나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었다는 설명이다.
작년 9월을 전후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연계된 혐의로 중국 당국 조사를 받은 랴오닝(遼寧) 훙샹(鴻祥)그룹의 마샤오훙((馬曉紅·47) 전 대표는 구속됐고 자신이 보유한 중국 시중은행 주식 전체를 처분하는 등 경제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왕 대표가 잠적한 것도 당국 조사를 순순히 받을 경우 자신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마 전 대표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 정부는 대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천문학적 벌금을 부과했던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中興통신)의 정보를 활용해 북한의 자금 세탁을 도운 중국 업체들을 수사 중이었고 이 기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국 기업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금융제재를 피해 북한이 미국 금융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중간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ZTE가 미 정부에 제공한 자료에 설명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전략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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